경상북도 산불대응 역량 강화 워크숍 참석자들이 파이팅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안동시

경상북도 산불대응 역량 강화 워크숍 참석자들이 파이팅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안동시




안동서 산불 대응 워크숍 개최, AI 기술 활용한 선제적 대응체계 마련
경상북도는 6월 23일 안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산불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산불 대응 워크숍’을 개최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산불 위기 대응 시스템 구축을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이번 워크숍은 최근 기후 변화와 이상기온으로 인해 대형 산불 발생 빈도와 규모가 점차 커지는 가운데, 재난에 대한 선제적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 봄철 강풍과 건조한 기후로 인해 전국적으로 산불 위협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현실에 맞는 맞춤형 대응 전략 수립이 절실한 상황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 이목이 집중됐다.

워크숍에는 경북연구원 재난안전연구센터, 경일대학교 소방방재학부, 국내 산불 대응 기술 전문가, 산림 및 재난 관련 연구기관 관계자, 경상북도 위기관리대응센터 실무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과 발표를 이어갔다.

특히 이날 워크숍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한 산불 대응 방안이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박윤하 대표(인공지능 전문기업 SPHERE AX)는 ‘AI로 막는다, 대형산불 기술 동향’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지역 산불 사례와 더불어 2025년 경북 대형 산불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AI 기반의 조기 감지 및 대응 기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박 대표는 “AI는 산불의 조기 발견과 확산 예측, 피해 최소화에 있어 결정적인 열쇠”라며, 드론, 위성영상, 센서 기반 데이터 수집을 결합한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 등을 소개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경북연구원 최선규 박사가 ‘AI 기반 산불 위험 예측 시스템, 산불 확산 대응 중점 과제’라는 주제로 구체적인 계획을 공유했다.

최 박사는 산불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AI로 사전에 예측하고, 이를 통해 산불 발생 시 신속한 경고 발령과 대응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모델을 제시했다. 또한 △산불 위험지역 시각화 플랫폼 구축 △인공위성 기반 산불 감시 시스템 △조기 경보 체계 강화 등 3대 핵심 과제를 제안하며, 실질적인 정책 도입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워크숍 하이라이트는 전문가 패널 토론이었다. 김성용 국립경북대학교 교수, 지준화·김형우 부경대학교 교수 및 수석연구원, 황진상·이지수 경일대학교 교수 등 학계 전문가 10여 명이 참여해 ‘산불 대응 시스템 구축을 위한 실질적 실행 방안’을 주제로 심층 토론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AI 기술의 지역 적용 가능성, 인력 양성 계획, 재정 지원 및 제도 개선, 그리고 주민 인식 제고 방안 등 다양한 측면에서 실질적 대책이 논의됐다. 전문가들은 “기술만큼 중요한 것이 이를 운용할 사람과 시스템”이라며,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산불 대응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성수 경북도 안전행정실장은 “이번 워크숍은 산불 대응 기술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워크숍에서 제안된 실질적인 의견들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산불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도 산불 대응을 위한 첨단 기술 개발과 전문 인력 양성, 그리고 도민 대상 안전 교육 등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경상북도는 이번 워크숍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향후 AI 기반 산불 대응 체계 구축 로드맵을 수립하고, 관련 예산 확보 및 시범사업 추진 등 실질적 성과 창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