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대 배구부 선수들과 아르테힐링센터 백석균 원장이 파이팅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중부대

중부대 배구부 선수들과 아르테힐링센터 백석균 원장이 파이팅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중부대




K-REPOS 통한 신체·심리 통합관리 성과
경기력 자신감·신체 가벼움·스트레스 조절력 모두 향상
중부대학교 배구부가 과학적 교정기법인 ‘K-REPOS’를 훈련에 도입한 이후 2025 KUSF 대학배구 U-리그에서 눈에 띄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새로운 스포츠 과학 적용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중부대는 최근 충남 중부대 체육관에서 열린 U-리그 남대부 A조 예선 홈경기에서 충남대를 세트스코어 3-0(25-16, 25-23, 25-17)으로 완파하며 시즌 4승 2패, 승점 13을 기록해 A조 2위를 확고히 했다.

이번 경기력 향상의 배경에는 중부대 배구부 선수 전원이 적용받은 ‘K-REPOS 교정기법’이 있다. 아르테힐링센터 백석균 원장이 개발한 이 기법은 발 건강과 신체 정렬을 통해 전신의 균형을 맞추고 운동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이미 일본 도쿄대학교 라크로스팀 등 해외에서도 검증된 바 있다.

이번 중부대 적용은 단순한 체감 수준을 넘어서 과학적 데이터로 효과가 입증된 첫 사례로, 총 17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사전·사후 설문조사를 통해 신체와 심리 양 측면에서 뚜렷한 개선이 확인됐다.

설문 결과, ‘몸이 가볍다’고 응답한 선수는 29.4%에서 41.2%로 증가했고, ‘매우 가볍다’고 응답한 선수도 0%에서 6.9%로 늘었다. 부위별 분석에서도 고관절·무릎(Cohen‘s d=1.054), 목·허리(Cohen’s d=0.857), 다리 전체(Cohen‘s d=1.007) 등 전반적인 부위에서 중간~큰 수준의 효과가 나타났다.

심리적 부분에서도 긍정적 변화가 감지됐다. 경기력에 대해 ‘매우 신뢰한다’는 응답이 5.9%에서 23.5%로 약 4배 증가했고, 스트레스 조절 능력 역시 ‘다소 조절한다’는 응답이 11.8%에서 47.1%로 크게 늘어났다.

주전 선수들의 경우 변화가 더욱 두드러졌다. 체력 향상 인식은 주전과 비주전 모두 100%가 ‘향상됐다’고 응답했으며, 집중력 유지 능력도 75% 이상이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했다.

교정기법 적용 이후 선수들의 루틴 실천력 또한 향상됐다. 수면 관리에 대해 94.1%가 ‘규칙적으로 유지하려 노력한다’고 응답했고, 컨디셔닝 중요성 인식도 17.6%에서 41.2%로 상승했다. 이완 전략 활용 빈도에서도 주전 선수의 62.5%가 ‘자주 활용한다’고 답해 전체 평균(47.1%)을 상회했다.

특히 사전 조사에서 선수들이 기대한 효과로 ‘몸의 가벼움’(29.0%), ‘회복력’(25.8%), ‘경기력’(25.8%)을 꼽았는데, 실제 체감 효과 역시 동일하게 나타난 점이 주목된다. 주전 선수의 경우 ‘마음 안정’(29.4%)과 ‘순간 스피드 향상’(23.5%)을 가장 크게 체감했다고 응답했다.
만족도 조사에서도 주전 선수 50.0%가 ‘매우 만족’이라고 응답해 전체 평균(41.2%)을 웃돌았다.

백석균 원장은 “배구는 점프와 착지, 방향 전환이 빈번해 발과 하체의 균형이 경기력에 직결된다”며 “이번 중부대 사례는 K-REPOS 교정기법의 스포츠 적용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첫 사례로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스포츠 의학 전문가들 역시 “신체 정렬과 심리 균형을 함께 관리하는 통합적 접근이 향후 스포츠 현장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금산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