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얼로지]해변승마 라이딩 어싱까지…바다 즐기는 요즘다운 방법

부산 광안리 해변에서 진행하는 SUP 요가. 패들보드 SUP과 요가를 접목한 힐링 프로그램이다 사진제공 ｜크레이지서퍼스

여행은 장소 뿐만 아니라 즐기는 방법도 유행에 따라 달라진다. 해변과 바다, 섬으로 대표되는 해양관광의 경우 수상 액티비티나 일광욕, 또는 해산물 미식이 전통적인 관광 테마였다. 하지만 요즘의 바다 즐기는 방법은 거기에 머물지 않는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있는가 하면, 말을 타고 해변을 달리고, 물위에서 힐링 요가를 즐긴다.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새로운 트렌드의 ‘해양관광’ 명소 다섯 곳을 정리했다.

부산 광안리 해변에서 진행하는 SUP 요가. 11월까지 주말에만 운영하며 해변 SUP 요가는 오전 9시, 해상 SUP 요가는 오전 11시에 시작한다 사진제공 ｜크레이지서퍼스

●바다 수면 위서 느끼는 힐링
(부산 광안리 SUP 요가)요즘 젊은 세대에게 인기있는 이른바 ‘힙한’ 체험테마다. 서서 타는 패들보드 SUP과 요가를 접목한 힐링 프로그램이다. 국내 대표 SUP 성지로 꼽히는 광안리 해변 SUP 존에서는 11월 16일까지 SUP 요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해변과 해상에서 각각 요가 프로그램을 운영해 각자 실력에 맞춰 참여할 수 있다. 패들보드 위에서 균형을 잡으며 요가를 체험하는 시간, 특별한 힐링을 경험하게 된다. SUP을 배우고 체험하는 시간도 포함되어 있다. 보드 위에 서서 노를 저으며 타는 수상 스포츠인 SUP은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
SUP 요가 프로그램은 주말에만 운영하며 해변 SUP 요가는 오전 9시, 해상 SUP 요가는 오전 11시에 시작한다. 이 밖에도 SUP을 마음껏 즐기는 3시간짜리 프로그램, SUP에 일출과 일몰의 낭만을 더한 프로그램 등 다양하다.

제주 하도어촌체험마을의 해녀물질체험에 참가한 관광객이 태왁과 망사리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현직 해녀와 함께하는 물질 체험
(제주 하도어촌체험마을 해녀물질체험) 해녀는 제주 외에 부산, 남해와 동해 연안과 일본, 동남아, 러시아 등지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해양생활 문화다. 제주도에서 현직 해녀 수가 가장 많은 곳은 구좌읍 하도리다. ‘하도어촌체험휴양마을 해녀물질체험’은 현직 해녀와 함께 물질을 하는 오감형 체험 프로그램이다.

제주 하도어촌체험마을의 해녀물질체험에 참여해 문어를 잡은 관광객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해녀와 동일한 장비를 착용하고 함께 바다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집하고, 잡은 해산물을 시식한다. 10월까지 하루 2회(오전 10시 30분, 오후 2시)에 걸쳐 2시간 가량 진행한다. 물질에 필요한 슈트, 물안경, 오리발, 태왁, 망사리, 빗창, 까꾸리 등의 장비는 빌려준다.

맨발로 땅과 접촉해 지구의 에너지를 받아들이는 행동을 뜻하는 ‘어싱’. 특히 해변 맨발걷기를 ‘수퍼 어싱’이라 일컫는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맨발로 전해오는 해변 슈퍼어싱
(태안 기지포해수욕장 어싱)‘어싱’(Earthing)’은 땅(Earth)과 진행형(ing)의 합성어로 맨발을 통해 지구의 에너지를 받아들이는 행동을 말한다.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맨발 걷기다. 몸속 정전기는 땅으로 내보내고, 땅의 음이온을 신체로 받아들이는 것. 바닷가 모래사장을 걸으면 어싱 효과가 높아진다고 ‘슈퍼 어싱’이라 부른다.

수퍼어싱을 하면 파도와 모래의 감촉을 모두 느낄 수 있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태안 기지포탐방센터는 세족대와 신발 보관대 등을 갖추면서 어싱을 즐기려는 탐방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슈퍼 어싱 구간은 총 1.89km, 기지포탐방센터를 기착점으로 두 개의 코스로 나뉜다. 센터를 중심으로 삼봉해변까지 1코스(1.09km), 꽃지해변 방향으로 내려가는 창정교까지 2코스(0.8km)다. 왕복 2시간 정도면 완주할 수 있는 가벼운 산책코스다.
국내 유일한 해안국립공원을 걷는 데다, 170.3km의 태안해변길 가운데 백미로 꼽히는 ‘노을길’을 포함한 구간이다. 기지포해수욕장을 시종점으로 걷고 싶은 만큼 슈퍼 어싱이 가능하다.

고창 명사십리 해변에서 진행하는 해변승마는 썰물 후 바닷물이 남아 있는 구역까지 들어가 볼 수 있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명사십리 해변 말 달리자
(전북 고창군 상하면 해변승마)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의 서쪽, 상하면에는 넓은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 ‘명사십리 해변’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이곳에 누구나 쉽게 승마를 배우고, 숲과 해변을 달려보는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휘게팜 고창해변승마클럽’이다. 가장 기본적인 승마 체험을 비롯해 소나무 숲, 해변을 따라 달리는 외승 프로그램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고창 휘게팜 해변승마클럽에서 진행하는 소나무숲 외승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초보자부터 애호가까지 다채롭게 즐기기에 좋은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말에게 먹이를 주거나, 원형 마장을 돌면서 승마에 재미를 붙이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이곳의 백미는 해변 외승이다. 말에 올라탄 채 명사십리의 드넓은 백사장을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 질 녘에 방문하면 서해안이 황금빛으로 물드는,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신도 라이딩 명소인 벚꽃길. 봄이면 화사한 분홍 꽃이 장관을 이루지만 여름 날에 찾아도 시원한 풍광이 매력이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라이딩으로 즐기는 섬의 예술 감성
( 인천시 옹진국 북도면 신도 라이딩)신도는 인천 삼목선착장에서 뱃길로 10분이면 간다. 용유도와 강화도 사이에 자리한 섬이다. 신도와 시도, 모도 세 섬은 연도교로 연결되어 도보나 자전거, 바이크를 이용한 일주 여행이 가능하다. 신도선착장에서 인근에서 자전거와 바이크를 빌릴 수 있다. 섬 도로의 특성상 오르막길이 많아 자전거를 대여할 때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바이크를 처음 타는 여행객에게는 업체 대표가 조작법을 가르쳐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