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K-Musical Festival 2025’ 무대에 오른 뮤지컬 ‘알사탕’ 공연 장면. 사진제공ㅣ할리퀸크리에이션즈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K-Musical Festival 2025’ 무대에 오른 뮤지컬 ‘알사탕’ 공연 장면. 사진제공ㅣ할리퀸크리에이션즈




세계적 아동문학상 백희나 작가 원작
‘K-뮤지컬 페스티벌 2025’ 공연 성료
日·홍콩·인도 등 아시아 투어도 나서
공연제작사 할리퀸크리에이션즈의 어린이 공연들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는 자사가 제작한 뮤지컬 ‘알사탕’이 5월 29일부터 30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K-Musical Festival 2025’에 참여해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공연기획사 네버엔딩플레이와 주 상하이한국문화원이 공동 주최했으며 ‘브론테’, ‘무명, 준희’, ‘데미안’ 등 다양한 K-뮤지컬 작품이 무대에 올랐다.

‘알사탕’은 세계적인 아동문학상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기념상’을 수상한 백희나 작가의 동명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2019년 초연 이후 감성적인 서사와 상상력 넘치는 무대를 통해 국내 가족 뮤지컬의 경쟁력을 입증해왔다.

이번 상하이 무대에서도 ‘알사탕’은 독창적인 세계관과 유기적인 음악 구성으로 현지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강용민 주 상하이한국문화원장은 “중국 어린이날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었던 뜻깊은 공연이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해외 관객들이 ‘알사탕’을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할리퀸크리에이션즈는 지난해 대만 ‘K-뮤지컬 로드쇼 in 타이베이’를 통해 첫 해외 진출을 알린 바 있으며, 이번 상하이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 홍콩, 인도 등 아시아 주요 도시 투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7월 10~11일에는 뮤지컬 ‘슈퍼거북 슈퍼토끼’가 인도 첸나이에서 열리는 ‘The Little Festival’에 초청돼 공연을 펼치고, 7월 13일에는 벵갈루루 ‘AHA! Theatre for Children Festival’ 무대에 오른다. 이와 함께 첸나이에서는 현지 성인 배우를 위한 워크숍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7월 18일 일본 나고야에서는 ‘슈퍼거북 슈퍼토끼’의 라이선스 쇼케이스가 열리며, 이를 계기로 8월 나고야 라이선스 공연, 내년 2월 도쿄와 오사카 투어 공연도 예정돼 있다.

한편 뮤지컬 ‘장수탕 선녀님’은 7월 12~13일 홍콩에서 리딩 공연을 개최하고, 13일에는 업계 관계자 및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도 진행된다. 이 워크숍에는 할리퀸크리에이션즈 김영인 대표가 강연자로 나서 ‘한국 어린이·가족 뮤지컬 시장에서의 성공 전략’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김영인 대표는 “할리퀸이 제작한 가족 뮤지컬은 국내에서 검증된 작품성과 따뜻한 메시지를 바탕으로 해외 관객에게도 큰 공감과 감동을 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어린이들과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