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애 없나 봐” 박하선, 산후우울증 경험담 털어놔

사진제공ㅣJTBC

배우 박하선이 산후우울증을 겪었던 일화를 털어놨다.

26일 방송된 JTBC 예능 ‘이혼숙려캠프’에서는 13기 ‘팔랑귀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특히 23개월 아이를 키우며 지쳐 있는 아내의 일상이 소개됐고 이를 지켜본 박하선은 조심스럽게 자신의 경험을 꺼냈다.

아내는 “모성애가 없는 것 같다”며 아이에게 짜증을 내고 남편과도 갈등을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아이가 우는 소리조차 버겁고 ‘낳지 말 걸 그랬다’는 말까지 내뱉을 만큼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다. 영상 속 아내는 딸에게 “말을 해라”며 높은 톤으로 훈육했고 아이의 행동 하나하나에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를 본 스튜디오의 출연자들 또한 무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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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은 “아이를 낳고도 모성애가 없다고 느꼈다. 너무 힘들어서 참다 참다 남편에게 ‘난 모성애가 없는 것 같아’ 하며 울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모성애는 사람마다 다르다. 나는 키우면서 생기더라. 저때가 한창 힘들 시기지만 조금 지나면 아이가 큰 힘이 된다”고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박하선은 또한 산후우울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일부 시선에 대해 “정신력으로 되는 게 아니다. 전부 호르몬 때문이다. 남편이 진짜 잘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로 자신도 얼굴 실핏줄이 터질 정도로 감정을 억누른 적이 있었다며 “남편이 저를 보고 놀라더라. 그제야 심각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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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팔랑귀 부부’ 아내가 과거 산후우울증 진단을 받았음에도 남편으로부터 “정신력이 약해서 그런 거다”라는 말을 들었다며 서운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하선은 이에 “산후우울증은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공감하기 어렵다”며 남편의 인식 변화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박하선은 2017년 배우 류수영과 결혼해 같은 해 딸을 출산했으며 현재까지도 육아와 활동을 병행하며 엄마로서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