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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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기다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 3이 공개 즉시 글로벌 차트를 휩쓸며 ‘메가 히트작’으로서 명성을 제대로 과시했다. 이런 폭발적인 관심 이면엔 뚜렷한 호불호와 일부 날 선 비평도 이어지고 있다. 성공적인 피날레란 격찬, 한편으로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는 아쉬운 평이 공존한다.

O시작부터 ‘신기록’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차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시즌3은 27일 공개 단 하루 만에 넷플릭스가 서비스 중인 93개 모든 지역 또는 국가에서 가장 많이 본 시리즈 1위로 ‘직행’하는 기염을 토했다.

공개 첫날 그야말로 전 세계 ‘올킬’에 성공한 콘텐츠는 ‘오징어 게임’ 시즌 3가 최초다. 앞서 시즌2는 공개 이틀째 이를 달성한 바 있다.

이에 7월 2일 넷플릭스가 내놓는 ‘공개 첫주 시청 시간 및 시청 가구 수’에서도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측된다. 역대 최고 시청 기록을 보유 중인 작품도 ‘오징어 게임’(시즌2)으로, 첫주 시청 건수 6800만 회, 누적 시청 4억 8760만 시간을 기록했다.

‘오징어 게임’ 종주국인 대한민국에선 시즌3 공개 직후 접속 폭주 여파로, 스트리밍이 일시 지연 현상을 보이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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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만족스러운 피날레” VS “빈약한 스토리와 캐릭터”

공개와 동시에 폭발적 화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글로벌 시청자 또 평단의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글로벌 평점 플랫폼인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전문가 평점)는 시즌2와 동일하게 83%를 기록 중인 반면, 팝콘 지수(시청자 평점) 경우 52%로, ‘시리즈 중 최하점’을 얻고 있다.

시즌3을 향한 호평은, 인간성에 대한 신랄한 고찰이란 ‘오징어 게임’의 핵심 메시지를 마지막까지 뚝심 있게 밀고 나갔다는 것으로 모아진다.

이와 관련 영국 매체 메트로는 “도덕적 ‘딜레마’를 고민하게 했다. 그럼에도 가장 어두운 순간에도 선함이 존재한다는 희망을 품게 하는 마스터피스”라고 격찬했다.

일부 언론과 시청자들은 부자연스러운 극 전개와 캐릭터 설정, 특히 임산부 참가자가 ‘출산한 아기’가 게임 참가자로 전환되거나 주인공 성기훈(이정재)의 허무하고 비극적인 최후 등을 단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북미 매체 루퍼는 “아기 설정은 터무니없고 ‘억지’스러워 몰입을 방해한다” 비판했는가 하면, 할리우드 리포터는 “실망스러울 정도로 빈약한 캐릭터”의 빌드 업을 꼬집으며 “불쾌한 경험”이라는 격양된 표현까지 썼다. 뉴욕 타임스 경우 “전형적 인물들”의 문제를 언급하며 “감정과 내면 표현 또한 부실”하다고 평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