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ㅣ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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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추영우가 ‘견우와 선녀’에서 고요하게 무너지는 감정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3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에서 추영우는 할머니의 죽음을 겪은 뒤 외롭게 남겨진 ‘배견우’ 역을 맡아 애절하고도 절제된 오열 연기를 펼쳤다. 조문객 하나 없는 분향실, 냉랭한 친척들 사이에서 소년 견우는 홀로 고립된 듯 외로움에 잠겼다. “여기 있게만 해주시면 안 돼요?”라는 한마디는 시청자의 마음을 적셨다.

견우는 할머니와 살던 집에서 텅 빈 신발을 품에 안고 눈물을 삼켰다. “내가 할머니 불행이라서. 미안해” 절망감에 자책까지 더해진 순간 입술을 떨며 참고 버티던 감정은 결국 눈물로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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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말미 자살귀의 유혹 속에서도 견우는 할머니의 웃는 사진을 보며 다시 마음을 다잡는다. 활을 쏘던 순간 사람들의 환호가 유일한 위안이던 소년은 다시 활시위를 당기며 재도약을 예고했다.

추영우는 매회 감정의 폭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캐릭터에 깊이를 더하고 있다. 특히 이번 회차에서 보여준 ‘그라데이션 눈물 연기’는 말보다 강한 서사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한편 ‘견우와 선녀’는 매주 월·화 오후 8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