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페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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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를 평정한 뒤, 미국 무대로 돌아간 에릭 페디(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 파크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를 가졌다.

이날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로 나선 페디는 5이닝 동안 82개의 공(스트라이크 47개)을 던지며, 10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다.

에릭 페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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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페디는 단 한 개의 삼진도 잡지 못하며, 볼넷을 3개나 내줬다. 5이닝을 소화한 것이 오히려 대단해 보이는 경기 내용.

이에 페디는 지난달 26일 시카고 컵스전 3 2/3이닝 7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7점을 허용했다. 2경기에서 8 2/3이닝 14실점. 평균자책점이 14.54에 달한다.

또 이날 경기는 미국시간으로 6월에 열린 경기. 페디의 월간 평균자책점은 4.62에서 5.93으로 치솟았다. 페디가 메이저리그에서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모습.

페디는 이날까지 시즌 17경기에서 92 2/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4.56 탈삼진 57개를 기록했다. 여기에 볼넷 허용은 무려 41개.

에릭 페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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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9이닝당 탈삼진은 5.54개에 불과한 반면, 9이닝당 볼넷은 3.98개에 달한다. 탈삼진은 적고 볼넷은 많은 투수. 타자를 압도하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페디는 지난 2023년 KBO리그를 평정한 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1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3년 만에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것.

에릭 페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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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페디는 지난해 31경기에서 177 1/3이닝을 던지며, 9승 9패와 평균자책점 3.30 탈삼진 154개를 기록했다.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복귀를 알린 것.

하지만 페디는 이번 시즌 중반에 자신의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KBO리그에서는 타자를 완벽하게 제압할 수 있던 공이 메이저리그 타자에게는 통하지 않는 것이다.

에릭 페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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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페디는 선발진 보강을 위한 트레이드 후보로 평가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이라면, 트레이드는커녕 선발 기회 박탈 위기에 몰릴 수도 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