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청리움-

사진제공 | 청리움-



드라마는 끝났지만, 여운은 길게 남았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이 촬영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주연 배우 김혜자와 손석구가 ‘함께 하는 삶이 천국보다 아름답다’라는 메시지를 남기면서 ‘천국보다 아름다운 촬영 장소’에 대한 관심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자연의 푸르름과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어우러진 이 작품은 휴가철을 앞두고 ‘훌쩍 떠나기 좋은’ 여행지로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극 중 김혜자가 방문한 시어머니 댁의 장소는 경기도 가평 ‘청리움’에서 촬영했다. 드라마의 감성을 고스란히 품은 채,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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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리움은 단정하고 고요한 한옥이 숲길과 어우러진 곳으로, 극 중 인물들의 대화를 더욱 깊이 있게 담아낸 공간이다. 

청리움에 들어서면 먼저 마당 한켠에 놓인 고즈넉한 화단이 반기고, 오래된 대들보와 기와지붕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이 고요하게 흐른다. 울창한 숲길에서 들려오는 새소리와 바람 소리는 자연스럽게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이 공간이 단순한 촬영지를 넘어 감정의 공간으로 거듭났음을 체감하게 한다.

김혜자의 시어머니댁은 청리움 가운데 오하산방을 배경으로 촬영했다. 오하산방은 전통 문화공간으로 특유의 아늑한 분위기가 돋보인다. 시골 한옥이 주는 정갈한 느낌과 세월의 흔적을 깊이 담은 공간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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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종영 이후에도 각종 SNS를 중심으로 “청리움에서 힐링했다”는 방문 인증이 줄을 잇고 있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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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가수 임영웅이 부른 동명의 드라마 OST의 인기가 ‘인급동’ 1위를 장시간 유지하면서 드라마 팬뿐 아니라 음악 팬들의 발길도 이어진다. 임영웅 특유의 따뜻한 음색이 드라마의 정서를 배가시킨 덕분에 여행길의 배경음악으로 자주 언급되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