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폭염 대응 총력…“주민 안전이 최우선 과제”

문성준 영덕부군수가 폭염 대응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영덕군

문성준 부군수 주재 ‘폭염 대응 점검 회의’ 개최
취약계층 보호·이재민 지원 집중

영덕군이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하고,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군은 지난 3일 문성준 부군수 주재로 군청 상황실에서 ‘폭염 대응 추진사항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부서별 대응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향후 강화할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실·과·소장과 읍·면장이 참석해 각 지역과 분야별 폭염 대응 계획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회의에서 문 부군수는 “올해는 평년보다 이른 시기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기온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폭염이 장기화·일상화되는 추세인 만큼, 단순한 단기 대책을 넘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폭염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부군수는 폭염에 취약한 계층에 대한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지시했다. 독거노인, 거동 불편자, 노숙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폭염에 취약한 이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읍·면 단위의 밀착형 점검과 냉방용품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고, 무더위쉼터의 운영 실태를 수시로 확인할 것을 주문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또한, 지난 3월 발생한 경북 동해안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재민에 대한 폭염 지원 방안도 중점 논의됐다. 문 부군수는 “임시주택에 머무는 이재민들이 무더운 여름을 보다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에어컨, 냉장고 등 냉방기기 점검을 철저히 하고, 전소된 경로당이 있는 마을에 대한 대체 공간 지원 방안도 서둘러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영덕군은 현재 150여 곳의 무더위쉼터를 운영 중이며, 이동형 그늘막, 살수차 운행, 야외 작업장 냉방장비 지원 등의 다양한 대응책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농·어업 종사자들의 야외 작업 시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안내와 함께, 마을방송과 문자 알림 등을 활용한 폭염 정보 제공에도 힘쓰고 있다.

문성준 부군수는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은 그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행정의 책임”이라며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철저한 준비와 함께, 부서 간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강화해 위기 상황에서도 빈틈없는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7월은 예년보다 평균기온이 1~2도 높고, 폭염일수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향후 몇 주간이 폭염 대응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영덕군은 실시간 폭염 상황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24시간 비상연락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영덕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