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6일(한국시간) 런던 홋스퍼웨이에서 프리시즌 훈련에 돌입한 선수단 소식을 공개한 가운데 지난 시즌 QPR에서 임대됐던 양민혁도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토트넘이 6일(한국시간) 런던 홋스퍼웨이에서 프리시즌 훈련에 돌입한 선수단 소식을 공개한 가운데 지난 시즌 QPR에서 임대됐던 양민혁도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토트넘 양민혁이 최근 런던 홋스퍼웨이에서 시작된 프리시즌 훈련에서 폼롤러를 활용해 몸을 풀고 있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토트넘 양민혁이 최근 런던 홋스퍼웨이에서 시작된 프리시즌 훈련에서 폼롤러를 활용해 몸을 풀고 있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한국축구의 ‘차세대 기대주’ 양민혁(19)이 소속팀 토트넘(잉글랜드)에 복귀해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나섰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런던 외곽 클럽하우스인 홋스퍼웨이에서 2025~2026시즌 대비 프리시즌 훈련에 돌입한 선수단 소식을 공개했다.

이탈리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와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란케, 중앙 미드필더 루카스 베리발, 측면 윙어 데얀 클루셉스키, 측면 수비수 제드 스펜스 등 1군 선수단 일부가 복귀한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주장 손흥민(33)에 이은 또 한 명의 한국인 측면 공격수 양민혁의 합류다.

지난해 준프로 신분으로 데뷔해 정식 프로로 성장하며 K리그1 강원FC의 돌풍을 주도했던 양민혁은 그해 여름 토트넘 이적을 일찌감치 확정했고, 올해 초 유럽축구 이적시장 개장에 맞춰 영국으로 건너갔다.

다만 이미 1군 선수단이 정리된 토트넘에는 당장 뛸 자리가 없었다. 잉글랜드 무대 적응이 우선이라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의 결정에 따라 먼저 챔피언십(2부)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임대됐다. 반시즌 동안 누빈 챔피언십에서 양민혁은 14경기를 뛰며 2골·1도움을 기록했다.

만족스럽지도, 불만스럽지도 않은 평범한 결과였다. 그럼에도 거칠고 치열한 챔피언십에서 꾸준히 실전을 소화하면서 어느 정도 잉글랜드 축구에 익숙해질 수 있었다. 이제 ‘토트넘 2년차’를 맞은 양민혁의 최우선 목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다.

마침 토트넘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되고 EPL 브렌트포드를 이끈 토마스 프랑크 감독(덴마크)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아 리더십이 교체됐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 따른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을 위해 선수단 경쟁력도 끌어올려야 한다.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성장시키는 데 능한 프랑크 감독의 지도 속에 양민혁도 ‘원점 경쟁’을 조심스레 기대할 수 있다. 물론 토트넘의 측면 공격진은 손흥민과 클루셉스키 이외에도 마티스 텔, 윌슨 오도베르, 브레넌 존슨, 마이키 무어, 브라이언 힐, 매너 솔로몬 등으로 차고 넘쳐 다시 한 번 임대 가능성이 제기되나 앞날은 모른다.

“스페인 빌바오에서 잊을 수 없는 밤(UEL 우승)을 보낸 선수들이 45일 만에 홋스퍼웨이로 돌아왔다”고 전한 토트넘은 레딩(19일), 루턴타운(26일·이상 잉글랜드)과 친선전을 갖고 아시아 투어를 떠나 아스널(31일·홍콩), 뉴캐슬(8월 3일·서울월드컵경기장)과 차례로 대결한다. 투어 명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