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아주웰이비인후과 김병철 원장. 사진제공|수원 아주웰이비인후과

수원 아주웰이비인후과 김병철 원장. 사진제공|수원 아주웰이비인후과


충분히 잠을 잤다고 생각했는데도 아침마다 피곤하거나 낮에 이유 없이 졸린다면 수면의 질이 떨어진 것일 수 있다.

특히 수면 중 코골이나 숨이 멈추는 현상인 수면무호흡은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겪는 문제다. 하지만 단순히 코골이 정도로 가볍게 여겨 방치할 경우 건강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면무호흡증은 말 그대로 수면 중 숨이 10초 이상 멈추거나 평소 호흡량의 절반 이하로 감소하는 현상이 반복되는 상태를 말한다. 주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는 수면 시 목과 혀 주변 근육이 과도하게 이완돼 기도를 좁게 만들어 공기의 흐름을 막아 발생한다. 흔히 코골이와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코골이를 단순한 수면 습관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수면무호흡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으며 방치할 경우 심혈관 질환, 고혈압, 기억력 감퇴 같은 합병증 위험이 높아진다.

수면무호흡 증상이 지속되면 밤사이 몸이 충분한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숙면이 어려워진다. 이로 인해 아침에 두통, 피로감, 낮 동안 집중력 및 업무능력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만성적인 수면 부족으로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같은 정신적 문제까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 수면다원검사는 병원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뇌파, 심전도, 호흡 상태, 혈중 산소 농도 등을 다각적으로 점검하여 수면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검사이다. 검사 결과를 통해 수면무호흡의 정도와 원인을 정확히 분석할 수 있다.

검사 후 진단된 수면무호흡의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으로는 ‘양압기 치료’가 있다. 양압기는 잠자는 동안 일정한 압력의 공기를 지속해서 기도로 보내 공기의 흐름이 막히지 않도록 도와준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압력이 자동으로 조절되며, 기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숙면을 돕는 것이 특징이다. 양압기 치료는 꾸준히 사용할 경우 증상 완화는 물론 전반적인 삶의 질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양압기 치료는 수면무호흡증 관리에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로 정확한 진단 후 개인에 맞는 치료계획을 세워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증상을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야 일상생활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일상에서 피곤함을 떨쳐내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선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부터 관리해야 한다. 더 이상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을 단순히 잠버릇으로 치부하지 말고 적극적인 진료와 적절한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수원 아주웰이비인후과 김병철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