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용인 라이브 ] ‘홍명보호’가 E-1 챔피언십 첫 경기서 꺼낸 카드는? 보수적인 라인업 선택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중국과 2025 EAFF E-1 챔피언십 1차전을 치른다. 유럽파 없이 치러야 하는 이번 대회에서 홍 감독은 첫 경기부터 보수적인 라인업을 선택했다. 내년 북중미월드컵 대비 실험을 이어가면서도 변수를 줄여 우승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의도였다. 뉴시스

홍명보 감독(56)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첫 경기에서 보수적인 라인업을 선택했다. 첫 단추를 꿰는 과정에서 변수를 줄이기 위한 사령탑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중국과 대회 1차전을 앞뒀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는 탓에 대표팀엔 유럽파 대신 K리그와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소집됐다. 2026북중미월드컵이 약 11개월 앞으로 다가온 현재, 유럽파에 버금가는 경쟁력을 갖춘 K리거와 J리거를 찾을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테스트만 강조하지 않았다. 홍 감독은 테스트 과정에서 선수들이 통산 6번째이자 6년만의 E-1 챔피언십 우승을 이뤄내길 기대했다. 그는 전날(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는 매경기 승리만 생각하겠다. 선수들은 북중미월드컵까지 남은 기간동안 좋은 활약을 펼쳐 꼭 대표팀 승선 기회를 잡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전 선발 라인업엔 우승을 향한 홍 감독의 의지가 담겼다. 수비형 미드필더 김봉수(대전하나시티즌)를 제외하면 모두 A매치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 조현우(울산 HD), 윙포워드 문선민(FC서울), 풀백 김문환(대전하나) 등 월드컵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들도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우승을 강조했지만 궁극적 목표가 북중미월드컵에서 선전임을 잊지 않았다. 홍 감독은 그동안 꾸준히 주전 풀백감이 적다며 아쉬움을 토로했었다. 이에 최근 대표팀 주전 왼쪽 풀백 자리를 굳혀가는 이태석(포항 스틸러스)에게 이날도 기회를 줬고, 오른쪽 풀백으론 올해 부상이 잦았지만 최근 컨디션을 되찾아가는 김문환을 선택했다. 대표팀 발탁은 잦았지만 이날 전까지 A매치 출전 수가 10경기 미만이었던 박승욱(포항), 박진섭(전북 현대), 김주성(서울) 수비 자원들의 실험도 시도했다.


용인│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