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핵심 문화관광사업 완성 단계 진입…체류형 관광도시 도약

봉화군의 대표 관광지 분천산타마을에 조성된 ‘산타 전망대’ 가 관광객을 사로 잡는다. 사진제공 ㅣ 봉화군

봉화군이 수년간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 온 핵심 문화관광사업들이 마침내 결실을 맺으며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 관광지인 분천산타마을을 중심으로 지역 고유의 특색을 살린 관광 인프라와 체험형 콘텐츠, 어린이 전용 공간, 친환경 숙박시설 등이 속속 들어서며, ‘머무는 관광지 봉화’로의 이미지 변신이 가시화되고 있다.

군은 올 연말까지 주요 관광 인프라 구축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으로, 산타전망대와 지역 특화 숙박시설, 어린이 모험놀이터 ‘리틀포레스트 봉뜨락’이 그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누구나 찾고, 살고 싶은 아름다운 봉화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들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전방위 행정력을 집중해 사업 마무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계절 크리스마스’…산타전망대 품은 분천산타마을 새 단장
봉화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잡은 분천산타마을은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사계절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철도 여행지로 유명한 이 마을은 기존의 감성적 요소에 더해 체험형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며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그동안 산타 테마로 마을을 브랜딩하며 코레일, 산림청, 경상북도와 협력해 철도관광 명소로 키워온 봉화군은, 최근 들어 사계절썰매장, 미니기차, 슬라이드 등 아이들과 가족 단위 관광객을 겨냥한 시설을 다수 도입했다. 이러한 변화는 계절과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관광지로의 체질 개선을 의미한다.

특히 마을 인근의 폐채석장을 활용해 조성된 ‘산타전망대’는 눈에 띄는 성과로 꼽힌다. 가로 90m, 세로 40m 규모의 전망대는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형상화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단순한 조망 포인트를 넘어 분천마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다. 전망대에서는 분천역 일대와 국도 36호선까지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철도마을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군은 전망대 주변 등산로를 정비하고 휴게시설도 추가해, 단순한 촬영 명소를 넘어 체류형 관광 동선의 중요한 지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 지역특화형 숙박시설로 체류형 관광 완성
단기 체류 중심의 관광지에서 머무는 관광지로의 전환은 봉화군의 핵심 전략이다. 이를 위한 결정적 한 걸음으로, 군은 지난 6월 분천분교를 리모델링한 지역특화형 친환경 숙박시설을 완공했다. 총면적 1,603.4㎡, 건축면적 950.58㎡ 규모의 이 숙박시설은 총 15실의 객실과 카페, 회의실, 업무공간을 갖춘 복합 숙소로 조성되었다.

특히 삼각형 오두막 형태의 통유리 창으로 설계된 1층 카페는 마치 숲속 비밀 아지트에 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여행객들에게 고요한 힐링 공간을 제공한다. 모든 객실에서는 분천역 뒤편의 울창한 숲과 국도 36호선의 아름다운 풍광이 내려다보인다.

군은 현재 시설 안전점검과 운영 준비를 병행하며 올해 개관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향후 조경 공사와 민간위탁 운영자 선정을 통해 쾌적하고 전문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휴시설의 재활용이라는 점에서 지역자산의 가치를 되살리는 성공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관광객의 체류시간 증가와 더불어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준공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체험형 어린이 놀이공간 ‘리틀포레스트 뽕뜨락’ 조감도. 사진제공 ㅣ 봉화군

- 아이들을 위한 모험의 숲, 리틀포레스트 봉뜨락 준공 눈앞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체험형 어린이 복합놀이공간’도 봉화군의 문화관광 전략에서 빠질 수 없는 한 축이다. 봉화읍 석평리 일원, 옛 승마교육장 부지에 조성 중인 ‘리틀포레스트 봉뜨락’이 올해 준공을 앞두고 마무리 공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총사업비 40억 원(도비 15억 원, 군비 25억 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지역 내 부족한 아동 전용 교육·놀이 공간에 대한 요구를 반영해 추진된 것으로, 지역 아동의 복지 향상은 물론 가족 단위 관광객 유치를 통한 관광 다변화 효과도 함께 노리고 있다.

리틀포레스트 봉뜨락은 실내외 놀이시설과 체험존, 전시 및 휴게 공간이 결합된 복합 공간이다. 트램펄린, 플레이짐, 튜브슬라이드 등 신체활동 중심의 놀이기구 외에도, 높이 13m·길이 150m에 달하는 짚코스터를 통해 짜릿한 체험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아동들의 창의력과 사회성을 키우는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되어 실질적인 체험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이 시설을 통해 지역 청소년 문화체험장과의 연계 운영도 고려하고 있으며, 개관 이후에는 가족 친화 관광도시라는 봉화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봉화군은 이들 3대 핵심 프로젝트 외에도 △청소년 문화체험장 연계 활성화 사업 △미슐랭 경관 드라이브길 조성 △야간경관 명소화 사업 등 다채로운 관광 개발 사업들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들 사업이 완공되면 봉화군은 기존의 자연 중심 관광을 넘어 체험·문화·가족 중심의 체류형 관광도시로 한층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지금 추진 중인 관광인프라 확충사업은 봉화군 관광의 패러다임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고유의 자산을 살린 특색 있는 관광개발을 통해 봉화만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주민소득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실질적인 기여를 하겠다”고 밝혔다.

봉화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