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엑시트’로 942만 관객을 동원했던 이상근 감독과 배우 임윤아가 다시 한 번 손잡았다. 두 사람은 올여름 개봉을 앞둔 코미디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를 통해 관객과 만난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낮에는 평범한 빵집 사장이지만 새벽마다 상급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임윤아)와, 그의 비밀을 알게 돼 보호자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청년 백수 ‘길구’(안보현)의 기상천외한 동거를 그린 악마 들린 코미디다.

특히 ‘엑시트’ 흥행 주역들이 다시 의기투합해 주목받는다. 백현익 프로듀서, 김일연 촬영감독, 김민재 조명감독, 채경선 미술감독 등 ‘엑시트’ 제작진이 이상근 감독과 함께해 유쾌하고 재기발랄한 에너지를 이어간다. 이상근 감독은 “같은 제작진과 다시 함께하면서 임윤아 배우와의 호흡도 더 깊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에서 임윤아는 낮과 밤이 극적으로 다른 선지를 연기하며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안보현은 무료한 집콕 일상을 보내다 선지의 비밀을 알게 되고, 매일 새벽 선지를 돌보며 영혼이 탈탈 털리는 길구 역을 맡았다. 이상근 감독은 두 사람의 케미에 대해 “모든 장면을 함께 연구하며 친해졌다. 둘의 덩치 차이가 주는 재미도 크다”고 전했다.

여기에 성동일이 딸의 비밀을 오랜 세월 지켜본 악마 아빠 장수를, 주현영이 새벽엔 빵을 굽고 낮엔 가게를 지키며 밤엔 클럽을 꿈꾸는 MZ 사촌 아라를 맡아 극의 재미를 더한다.
8일 제작보고회를 통해 첫 베일을 벗은 이 영화는 오는 8월 13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