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연석이 초등학교 시절 전교회장 선거에 나갔던 추억을 깜짝 고백했다.

8일 방송에서 SBS 예능 ‘틈만 나면,’에서 유연석은 헌 실내화와 새 운동화를 들고 연설까지 했던 어린 시절 일화를 털어놔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유재석, 유연석과 함께한 ‘틈 친구’ 최지우가 양재동 곳곳을 누비며 소탈한 매력과 진심 어린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세 사람이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양재 초등학교. 교사 틈 주인은 “초등학교 시기가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교사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싶었다”며 사명감을 밝혔고, 이에 유연석은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저도 초등학교 때 정말 도전을 많이 했다. 전교 회장 선거에 나갔었다”고 말했다. 이어 “헌 실내화와 새 운동화를 갖다 놓고 ‘이렇게 될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연설했는데, 그게 아직도 생생하다”고 전해 현장을 웃음짓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 최지우는 등장부터 특유의 털털한 성격을 보여줬다. 유재석이 과거를 회상하며 “지우는 잊을 수 없다. 내가 공개 코미디 단역 시절 지우가 게스트로 왔었다”고 하자, 최지우는 “제가요?”라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 유재석을 당황하게 했다.

이어 “제가 MBC 기수라 그랬나 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유재석이 “원빈 씨도 공채 아니냐”고 묻자 “공채 아닌데요?”라며 단호히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오빠 정보가 좀 얇다”고 웃으며 팩폭까지 날려 유재석을 무장해제시키기도 했다.

이날 진행된 게임에서는 최지우가 긴장으로 계속된 오답을 내며 “나 미쳤나 봐. 촬영 다시 하자”고 해 유재석에게 “안 나가면 이번 주 방송 어떡해!”라는 웃픈 핀잔을 들었다. 심지어 유연석이 본인 작품 ‘미스터 션샤인’의 대사까지 틀리자 유재석과 최지우는 “동매야 어떻게 된 거야”, “구동매는 맞혀야지”라며 장난스럽게 타박했다.

방송 말미 최지우는 “요즘은 다른 엄마들이랑 20살 이상 차이가 나서 더 열심히 쫓아다닌다”며 늦깎이 엄마로서의 고충과 솔직한 속마음도 전했다. 그는 “아직 작품 욕심도 있지만, 요즘은 흘러가는 대로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고 담담히 말했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