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말을 줄여야”…‘시험관 거부’ 발언 이후 달라진 태도

가수 이효리. 스포츠동아DB

가수 이효리가 과거 발언 논란 이후의 심경을 남편 이상순의 라디오 방송에서 솔직히 털어놨다.

이효리는 8일 방송된 MBC FM4U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의 고정 코너 ‘월간 이효리’에 출연해 최근 활발했던 예능 활동과 관련한 복잡한 감정을 전했다. 최근 그는 유재석과 함께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웹예능 ‘핑계고’에 잇따라 출연하며 방송 노출이 많았다.

이효리는 “감사하지만 말을 많이 하게 되면 반드시 대가가 따르더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릴 땐 실수해도 ‘어리니까’ 하고 넘어갔지만 이제는 책임감이 크다”며 말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도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2022년 방송에서 있었던 ‘시험관 시술’ 관련 발언도 언급됐다. 당시 이효리는 “시험관까진 하고 싶지 않다. 자연스럽게 생기면 감사히 키우겠다”고 밝혔고 이 발언이 최근 재조명되며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비판이 제기됐다.

MBC 라디오 소셜 캡처

이에 대해 이효리는 “실수로 누군가 상처받는다면 자책하게 된다. 스스로 ‘그럼 나는 그냥 조용히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도 든다”며 솔직한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말은 하고 그에 대한 감당은 스스로 잘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아간다”고 덧붙였다.

이상순은 “토크쇼에 나가서 말을 줄이면 어떡하냐”고 웃으며 분위기를 다독였고 이효리는 “그래서 말을 줄일 순 없고 대신 뒷감당은 잘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해해주는 사람이 더 많다”고 스스로를 격려했다.

또한 이효리는 방송 중 남편 이상순을 언급한 것이 혹시 기분 나빴는지 조심스레 묻기도 했다. 이상순은 “괜찮았다”면서도 “내가 백수에 기타만 치는 사람처럼 인식될까 조금은 아쉽기도 했다”고 솔직한 속내를 내비쳤다. 이에 이효리는 웃으며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아무도 없다. 사과드리겠다”고 화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효리와 이상순은 2013년 결혼했다. 이효리는 방송 활동 외에도 환경 보호와 소신 있는 라이프스타일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