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권희동은 8일까지 출루율 0.415를 기록하며 리그 전체 2위, 순출루율(0.165) 리그 1위로 뛰어난 출루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 권희동은 8일까지 출루율 0.415를 기록하며 리그 전체 2위, 순출루율(0.165) 리그 1위로 뛰어난 출루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나랑 있을 때는 안 그랬는데 스타일이 많이 변했다.”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49)은 시즌 초 베테랑 권희동(35)을 칭찬했다. 욕심내지 않고,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을 구성해 출루 능력을 뽐냈기 때문이다.

권희동은 8일까지 올해 80경기에서 타율 0.250(220타수 55안타), 4홈런, 23타점, 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97을 기록 중이다. 리그에서 규정 타석을 채운 45명의 선수 중 타율은 39위로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지만, 출루 부문에서 그의 진가를 알 수 있다.
NC 권희동은 8일까지 출루율 0.415를 기록하며 리그 전체 2위, 순출루율(0.165) 리그 1위로 뛰어난 출루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 권희동은 8일까지 출루율 0.415를 기록하며 리그 전체 2위, 순출루율(0.165) 리그 1위로 뛰어난 출루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그는 올 시즌 0.415의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최형우(42·KIA 타이거즈·출루율 0.432)에 이은 리그 2위다. 또한, 올해 리그에서 가장 많은 4사구 62개를 얻어냈으며 60개 이상 사사구를 기록한 선수 중 유일하게 자동 고의4구가 없다. 

권희동은 출루율에서 타율을 뺀 순출루율이 0.165로 리그에서 가장 뛰어나다. 순출루율 2위 박성한(27·SSG 랜더스·0.128)과도 차이가 클 정도로 압도적인 출루 능력을 뽐내고 있다. 
NC 권희동은 8일까지 출루율 0.415를 기록하며 리그 전체 2위, 순출루율(0.165) 리그 1위로 뛰어난 출루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 권희동은 8일까지 출루율 0.415를 기록하며 리그 전체 2위, 순출루율(0.165) 리그 1위로 뛰어난 출루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권희동과 2013~2017시즌 5년간 NC에서 선수 생활을 함께했던 이 감독은 권희동의 프로 초창기 시절을 떠올렸다. 당시 권희동은 출루보다 장타에 초점을 맞춘 타자였다. 하지만 지금은 방향성이 달라졌다. 한 번이라도 누상에 더 나가며 팀에 득점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

이 감독은 “(권)희동이는 예전에 바닥으로 던지면 다 헛스윙했다”고 웃으며 “베테랑이 되고 경험이 쌓이면서 볼 배합에 대한 계산이 완벽한 것 같다. 풀카운트에서도 절대 무리하지 않는다”고 엄지를 들어 보였다.

이어 “희동이는 많이 변했다. 저렇게 자신만의 계산이 서 있고, 투수와 승부에서 쉽게 물러나지 않는다면 야구를 오래 할 수 있다. 역시 경험은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NC 권희동은 8일까지 출루율 0.415를 기록하며 리그 전체 2위, 순출루율(0.165) 리그 1위로 뛰어난 출루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 권희동은 8일까지 출루율 0.415를 기록하며 리그 전체 2위, 순출루율(0.165) 리그 1위로 뛰어난 출루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권희동은 개막 이후 NC의 리드오프를 맡다가 지난달 13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을 기점으로 2번타자로 나섰다. 그리고 이 변화는 적중했다. 그는 1번타자 부담감을 내려놓고 타율과 출루율, 장타율 등 각종 타격 지표를 끌어올리며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권희동이 2번타자로 자라를 잡자 NC의 타선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NC 권희동은 8일까지 출루율 0.415를 기록하며 리그 전체 2위, 순출루율(0.165) 리그 1위로 뛰어난 출루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 권희동은 8일까지 출루율 0.415를 기록하며 리그 전체 2위, 순출루율(0.165) 리그 1위로 뛰어난 출루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는 6월 13일부터 2번 타순에서 10개 구단 중 가장 뛰어난 출루율(0.462)을 선보이고 있다. 테이블세터 권희동이 밥상을 차리고, 이 득점 기회가 박민우~맷 데이비슨~박건우~손아섭 등 중심 타선으로 연결되는 이상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