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로 수면 방해받는다면? 흉터 없는 베나실 시술로 해결 [건강올레길]

의정부 연세고든병원 혈관통증센터 장효중 원장. 사진제공ㅣ의정부 연세고든병원

요즘은 건강 관리를 위해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운동은 이제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활동이 되었다. 하지만 운동을 과도하게 하거나 잘못된 방식으로 운동을 하는 경우, 건강에 좋다고 생각한 활동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특히 다리 근육이 충분하지 못한 상태에서 복부에 과도한 압력을 주는 운동을 반복하게 되면 자칫 하지 정맥에 문제가 생겨 ‘하지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정맥에 있는 판막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판막은 혈액이 심장으로 올라갈 때 역류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판막이 손상되면 혈액이 역류하여 정맥이 확장되고 구불구불해지게 된다. 이로 인해 다리가 부풀고 무겁게 느껴지며 통증과 피로감,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초기에는 가벼운 불편함 정도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리의 색이 변하고 심각한 경우 피부 염증이나 궤양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다리에 혈전이 생기거나 괴사 등의 합병증도 일으킬 수 있어 방치하면 위험하다. 

하지정맥류는 주로 가족력이 있거나 비만, 오래 서서 일하는 사람에게 주로 발생한다. 또한 임신 중인 여성이나 나이가 많아지는 사람들에게도 빈번히 나타난다. 운동이 부족해 종아리 근육이 약한 사람에게도 하지정맥류가 생기기 쉽다. 종아리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통해 정맥 속 혈액이 순환하는데 종아리 근육이 약하면 근육의 보조를 받기 어려운 탓이다. 무거운 중량을 들어 올리거나 복부, 하체에 과도한 부하가 걸리는 운동을 지속해서 반복하는 것도 정맥 건강에 좋지 않다.

하지정맥류는 워낙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혈관을 제거하는 수술부터 레이저, 고주파 등 열에너지를 이용한 치료법까지 다양한 치료법이 존재한다. 특히 최신 치료법인 베나실이 주목받고 있다.

베나실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특수 카테터를 삽입해 의료용 생체 접착제를 혈관 내에 도포하여 혈관을 폐쇄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마취가 거의 필요하지 않고 회복 속도도 빠르다. 통증이 적은 데다 치료 후 압박스타킹을 착용하거나 별도의 재활 기간을 거칠 필요가 없어 환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하지정맥류는 재발 우려가 큰 질환이기 때문에 문제의 혈관을 폐쇄한 후에는 생활 습관 개선 등을 통해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 걷기나 수영, 스트레칭 등은 다리 혈관에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혈액 순환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단 절대 무리해서는 안 된다. 

의정부 연세고든병원 혈관통증센터 장효중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