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과 전남교육청이 2025년 상반기 영호남 교육 교류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교육청

경북교육청과 전남교육청이 2025년 상반기 영호남 교육 교류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교육청




11년째 상생 협력 지속…교육 현안 논의와 특색사업 교류
경상북도교육청(교육감 임종식)과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은 7월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전라남도 여수시에 위치한 히든베이호텔에서 ‘2025년 상반기 영호남 교육 교류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양 교육청의 교육감을 비롯해 국·과장, 산하 22개 교육지원청의 교육장 등 약 90여 명의 교육 관계자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교육 현안을 공유하고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와 상생 협력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영호남 교육 교류 워크숍’은 2014년부터 매년 상·하반기로 나누어 개최되어온 대표적인 영호남 교육 교류 프로그램이다. 두 교육청이 번갈아 주관하는 이 워크숍은 지역 간 교육 정보 교류는 물론, 정책 아이디어와 문제 해결방안 등을 공유하며 교육적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해왔다.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한 이번 워크숍은 지속가능한 지역 교육 협력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워크숍은 당초 4월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3월 말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잠정 연기되었다. 당시 전남교육청은 산불 피해 직후 피해 학교와 학생들을 위문 방문해 깊은 연대를 실천했고, 이러한 배경 속에서 열린 이번 워크숍은 단순한 교류를 넘어 교육적 연대와 회복, 협력의 상징으로서 더욱 큰 의미를 갖게 되었다.

이번 워크숍은 △기관 탐방 △특색사업 발표 △공통 주제 발표 △현안 과제 토의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워크숍 첫 일정으로 진행된 기관 탐방에서는 전라남도교육청이 운영하는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과 순천만국가정원을 방문해, 생태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 현장을 직접 살펴보며 전남교육청의 생태교육 비전을 공유했다. 이를 통해 기후 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생태적 교육 방향성과 실천 사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진 공통 주제 발표에서는 ‘학령인구 감소 시대에 다양성을 포용하기 위한 교육정책’이라는 주제로 심도 깊은 논의가 펼쳐졌다. 경북교육청은 ‘아이들은 경북에서 자란다. 도-농 이음교실’ 정책을 발표하며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도농 연결 교육 모델을 소개했고, 전남교육청은 ‘작은학교 영화‧영상제’를 소개하며, 소규모 학교의 창의성과 문화 역량을 키우는 방안을 공유했다.

현안 과제 발표에서는 경북교육청이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하는 중등교사 임용제도 개선 방안’을 제시했으며, 전남교육청은 ‘교사 임용 지역인재 특별전형 도입’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해 양 교육청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교사 수급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특색사업 시간에는 각 교육청의 정책 방향성과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이 소개되었다. 경북교육청은 ‘인공지능(AI) 활용 경북교육 디지털 전환’을 통해 미래형 교육 체제로의 전환을 소개했고, 전남교육청은 ‘글로컬 체육교육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K-Center 운영’을 발표하며 지역과 세계를 잇는 체육 인재 양성 계획을 제시했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지역의 인재가 떠나지 않고 지역에 정주하며 살아가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지역 교육의 품질과 다양성이 중요하다”며, “이번 워크숍은 교육청 간 상생을 넘어 지역 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그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영호남 교육 교류는 단순한 교육사례 공유의 장이 아니라 대한민국 교육의 지속 가능성과 균형 발전을 고민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두 교육청이 교육 협력의 모범을 만들어가며 교육 동반자로서 상생의 길을 함께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양 교육청은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교육 정책과제 해결을 위한 정례 협의체 운영, 공동연수 및 교원 교류 확대, 학생 문화교류 프로그램 강화 등 실질적인 협력 사업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오는 하반기에는 경북교육청 주관으로 워크숍이 열릴 예정이며, 이를 통해 영호남 교육 교류의 열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