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이서초등학교가 체험형 국악 연주회 수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청도교육청

청도 이서초등학교가 체험형 국악 연주회 수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청도교육청




전통문화의 향기 가득… 국악·전통놀이 체험으로 교과서 밖 생생한 문화교육
청도군 이서초등학교(교장 박성원)는 7월 10일, 한국국악협회 청도지부와 협력하여 ‘2025년 찾아가는 체험형 국악 연주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전통문화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넓히고, 국악이라는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을 더욱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되었다.

국악 연주회는 단순히 공연 관람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직접 전통 무용과 전통 놀이를 체험함으로써 다채롭고 역동적인 문화 학습의 장으로 마련되었다. 특히 학년별로 수준에 맞춘 체험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참여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1~3학년 학생들은 궁중 무용과 함께 포구락을 체험했다. 포구락은 조선시대 궁중에서 즐기던 전통 놀이로, 공을 구멍에 넣는 놀이를 통해 협동심과 집중력을 기를 수 있는 활동이다. 학생들은 처음 접해보는 전통 놀이에 흥미를 보이며 웃음과 호기심이 넘치는 시간을 보냈다.

4~6학년 학생들은 강강술래 체험에 참여하며 민속무용의 아름다움과 공동체적 정신을 몸으로 느꼈다. 함께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전통 가락에 맞춰 움직이는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우리 전통의 소중함을 배웠다.

이날 연주회는 국악과 현대 대중음악을 접목한 퓨전국악 무대로도 구성되어 학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교과서에 수록된 민요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평소 즐겨 듣는 노래들이 국악기와 어우러져 새롭게 재해석되어,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무대를 경험할 수 있었다.

이번 행사는 문화 예술 교육의 지역 격차를 해소하고자 하는 한국국악협회 청도지부의 노력과 이서초등학교의 교육적 비전이 결합된 결과로, 학생들에게 단순한 체험을 넘어선 의미 있는 문화적 경험을 제공했다.

박성원 이서초 교장은 “문화적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농촌 지역 아이들에게 오늘과 같은 행사는 매우 소중한 기회”라며 “학생들이 즐겁게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역 단체와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며 전인적 성장을 돕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청도 이서초등학교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손잡고 학생들이 우리 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청도 ㅣ심현보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심현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