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수 청도군수가 제3회 청도 복숭아 품평회를 마치고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청도군

김하수 청도군수가 제3회 청도 복숭아 품평회를 마치고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청도군




“청도 복숭아의 미래,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
고품질 복숭아로 농가 소득 증대와 농업 대전환 의지 밝혀
청도군 대표 농특산물인 복숭아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과수농가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2025년 제3회 청도 복숭아 품평회’가 7월 12일 청도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품평회는 청도군이 주최하고 청도복숭아연구소와 농업기술센터가 공동 주관한 행사로, 올해로 3회를 맞이하며 지역 농업인과 관계기관, 농협, 유통업계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해 청도 복숭아의 우수성을 확인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하수 청도군수를 비롯해 전종률 청도군의회 의장, 이수연 산업경제위원장, 김효태 윤리특별위원장, 차용대 새청도농협 조합장(청도체육회 회장), 이재희 청도농협 조합장, 박용규 농협중앙회 청도군지부장 등 지역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한, 이나경 청도군 행정안전복지국장과 손영미 청도농업기술센터 소장을 비롯한 다수의 공직자들도 함께 자리해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농가와의 긴밀한 협력을 다짐했다.

이번 품평회에서는 청도복숭아연구소가 개발하거나 보급 중인 다양한 품종이 전시되었으며, 특히 기후변화에 강한 적응력을 보이는 신품종이 다수 소개되어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고온에 강하고 병충해에 저항성이 뛰어난 품종, 당도와 식감이 우수한 프리미엄 복숭아 등은 향후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육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행사에 참석한 김하수 청도군수는 품평회 직후 열린 간담회에서 “출품된 복숭아의 높은 당도와 품질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청도 복숭아가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과 유통망 확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속되는 폭염과 기상이변으로 현장 농가의 어려움이 크다”며 “청도군은 농업 대전환의 시대 흐름에 발맞춰 스마트농업 도입, 품종 다변화, 과수 재배기술 고도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복숭아는 청도를 대표하는 브랜드이자 농가의 생명줄이다. 지역과 농민이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농업 기반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행사장에서는 복숭아 품평 외에도 농가 간의 정보 교류와 기술 전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며, 복숭아 가공품과 홍보 전시도 함께 진행돼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청도 복숭아의 차별화된 품질을 알리는 시식 행사와 소비자 만족도 조사 등도 이뤄져 생산자와 소비자 간 소통을 강화하는 시간으로도 평가됐다.

한편, 이번 품평회에 참석한 농가 관계자는 “청도 복숭아가 다른 지역에 비해 고당도, 고품질을 유지하는 이유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고 토양이 비옥하기 때문”이라며 “군에서 연구소와 협력하여 적정 수확 시기, 병해충 관리법 등을 지속적으로 안내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청도군은 향후 복숭아 품질 향상을 위한 재배기술 매뉴얼을 제작·보급하고, 농가별 맞춤형 컨설팅, 선진농가 벤치마킹 등을 통해 기술력과 생산성을 동시에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복숭아 직거래 장터, 대형 유통업체 연계 판촉행사, 온라인 홍보 강화 등을 통해 판로 확보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번 품평회를 통해 청도 복숭아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 가능성을 모색한 가운데, ‘청도형 농업 대전환’이 단순한 슬로건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청도 ㅣ심현보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심현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