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럿 크로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개럿 크로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지난해 12월, 1대 4 트레이드로 개럿 크로셰(26)를 영입한 뒤 곧바로 장기 계약한 보스턴 레드삭스의 선택은 완벽하게 적중했다.

크로셰는 이번 전반기 20경기에서 129 1/3이닝을 던지며, 10승 4패와 평균자책점 2.23 탈삼진 160개를 기록했다.

카를로스 나바에즈-개럿 크로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카를로스 나바에즈-개럿 크로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는 메이저리그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공동 2위, 탈삼진 1위의 기록. 또 투구 이닝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해당한다.

타릭 스쿠발의 독주 체제가 열릴 것으로 보이던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에 크로셰가 제동을 건 것. 실제 두 선수의 FWAR 차이는 0.4에 불과하다.

앞서 보스턴은 지난해 12월 1대 4 트레이드로 크로셰를 영입한 뒤, 곧바로 6년-1억 7000만 달러 계약을 안겼다.

개럿 크로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개럿 크로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는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 차례도 규정 이닝을 채운 경험이 없는 선수에게 총액 2341억 원짜리 계약을 준 것. 신중하지 못했다는 반응도 많았다.

하지만 크로셰는 이번 전반기에 자신이 왜 총액 2341억 원짜리 계약을 따낼 수 있었는지 완벽하게 증명했다. 보스턴 마운드를 지키는 슈퍼 에이스가 된 것.

크로셰는 20차례의 선발 등판 중 무려 9번이나 7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6이닝 이상은 무려 14차례. 최소 이닝이 5이닝일 만큼 안정감을 나타냈다.

개럿 크로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개럿 크로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특히 크로셰는 전반기 마지막 등판인 지난 13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9이닝 3피안타 무실점 9탈삼진으로 자신의 첫 완투 완봉승까지 따냈다. 무4사구 완봉승.

이제 크로셰에게 남은 과제는 지난해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이닝인 146이닝을 넘어선 뒤에도 현재의 퍼포먼스를 유지하는 것.

개럿 크로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개럿 크로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크로셰는 지난해 5월, 6월에 각각 평균자책점 0.93과 1.91로 펄펄 날았다. 하지만 7월과 8월 평균자책점은 4.85와 6.91로 크게 치솟았다.

만약 크로셰가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면, 스쿠발과 함께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사이영상 경쟁을 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개럿 크로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개럿 크로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보스턴은 14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파죽의 10연승을 질주했다. 크로셰는 오는 19일 후반기 첫 경기에서 보스턴의 11연승을 이끌 전망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