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학교체육진흥회-스포츠동아 공동 기획] “당신 덕분에 행복했어요, 추추트레인”

6월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추신수 은퇴식. 사진｜이가인 학생기자

6월 14일 SSG 홈경기 종료 후 추신수 은퇴식

팀 동료와 팬들, 자리 지키며 제2의 인생 응원

SSG 랜더스 추신수가 정들었던 유니폼을 벗었다.

추신수는 6월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경기를 마친 뒤 은퇴식을 가졌다.

2005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데뷔한 추신수는 16년간 활약한 뒤 2021년 SSG로 향하며 KBO리그 도전에 나섰다. 2022시즌에는 SSG의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큰 힘을 보탰다.

1시간가량 진행된 은퇴식은 성대했다. SSG는 물론 다른 구단 선수들까지 은퇴 축하 영상을 보낸 가운데, 추신수는 가족과 함께 경기장 로드를 걷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아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추신수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결같이 같은 자리에서 아낌없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고별 메시지를 전했고, 이숭용 SSG 감독은 “지금껏 선수 생활을 하며 수고가 많았다. 제2의 야구인생도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다만 경기는 롯데가 이겼다. 선발투수 감보아의 호투와 활발한 타선의 활약으로 4-2로 승리했다. 2회초 김민성이 SSG 선발투수 김광현에게서 솔로홈런을 빼앗으며 선취점을 올린 롯데는 4회말 SSG 오태곤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했으나 6회초 고승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전준우의 적시타로 다시 앞섰고, 8회초 전준우와 김민석의 연속 안타로 승리를 굳혔다.

이날 가족과 함께 경기를 관전한 SSG 팬 민채원 양(10)은 “져서 아쉬웠지만 모두가 한마음으로 팀을 응원하는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며 “TV 중계로 보는 것보다 팬들의 열기를 직접 느낄 수 있어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이가인 학생기자(학익여고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