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제주·강원·전북, 특별자치시도 손잡고 행정수도 세종 완성 힘 모은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지난 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특별자치시도 행정협의회’ 정기회의에서 4개 특별자치시·도가 공동결의문을 채택,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국가균형발전 실현을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왼쪽부터 김관영 전북도지사, 오영훈 제주도지사, 최민호 세종시장, 김진태 강원도지사). 사진제공｜세종시

세종특별자치시는 지난 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특별자치시도 행정협의회’ 정기회의에서 4개 특별자치시·도가 공동결의문을 채택,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국가균형발전 실현을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협의회가 2025년 1월 법정기구로 공식 전환된 이후 처음 열린 정기회의로, 대표회장인 최민호 세종시장을 비롯해 오영훈 제주도지사, 김진태 강원도지사,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참석해 공동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민선 지방자치 30주년을 맞아 특별자치시·도의 제도적 지위 강화와 실질적인 자치권 보장을 위해 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회의의 핵심 결과물인 공동결의문에는 ▲특별자치시도 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 ▲‘5극3특(5대 광역권+3개 특별지역)’ 국가균형발전 실천 주체로서의 역할 강화 ▲행정수도 완성을 비롯한 주요 핵심과제에 대한 공동 협력이 담겼다.

세종시는 특히 이번 협의를 계기로 세종시법 전부개정을 추진하며, 지역 특화 발전과 자치권 강화를 위한 특별자치시도 공동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행정수도 완성을 국가균형발전 전략의 중심축으로 삼아 범국민 공감대 확산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100만 서명운동’에 대한 특별자치시도의 참여 요청도 이뤄졌다. 최민호 시장은 현장에서 각 도지사와 함께 상징적인 서명식을 진행하며 연대 의지를 확인했다.

최 시장은 “행정수도 완성은 단순한 지역 현안이 아닌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국가적 책무”라며, “제주·강원·전북과 함께 특별자치의 시대적 사명과 지역 특성을 살려 자치분권형 국가 모델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기회의 직후 열린 ‘특별자치시도 자치분권 강화 정책토론회’에서는 ▲이승종 서울대 명예교수가 ‘민선 지방자치 30년, 지방자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임승빈 명지대 명예교수가 ‘특별자치시도 발전 방향과 법적·제도화 방안’을 주제로 각각 발표하며 특별자치제도의 발전 방안을 제안했다.

세종｜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