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AP뉴시스

임성재. AP뉴시스


한국 선수 중 홀로 컷 통과에 성공한 임성재(27)가 톱10 진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4타 차 선두를 질주하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눈앞에 뒀다.

임성재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에서 끝난 남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제153회 디 오픈(총상금 1700만 달러·236억 원)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합계 4언더파 209타를 기록해 전날보다 12계단 상승한 공동 22위에 자리했다. 6언더파 공동 9위 그룹과 2타 차에 불과해 마지막 날 성적에 따라 충분히 톱10을 노릴 수 있는 위치다.

디 오픈 3라운드에서  퍼터를 하기에 앞서 그린의 라인을 읽고 있는  스코티 셰플러. AP뉴시스

디 오픈 3라운드에서 퍼터를 하기에 앞서 그린의 라인을 읽고 있는 스코티 셰플러. AP뉴시스

2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던 셰플러는 보기 없이 이글 하나와 버디 2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합계 14언더파 199타로 2위 리하오퉁(중국·10언더파)를 4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

셰플러가 마지막 날에도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키면 5월 더CJ컵 바이런 넬슨과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이은 시즌 4번째이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17번째 우승을 차지한다. 올해 메이저 4개 트로피 중 2개를 가져가면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US오픈만 남겨두게 된다. 셰플러는 “인내심을 갖고 경기했고, 샷 감각이 좋았다”며 “메이저대회에서는 버디를 만들기 어려운 날이 있는데, 오늘이 그런 날이었다. 그래도 기회를 만들려고 했고, 몇 차례 살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 합계 9언더파 3위에 랭크됐고, 세계랭킹 2위이자 지난 4월 마스터스를 제패해 커리어그랜드슬램을 완성했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5타를 줄여 8언더파 공동 4위에 자리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