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생산관리지역 내 휴게음식점 설치 허용…농촌경제 활력 기대

경주시청 전경. 사진제공 ㅣ 경주시

도시계획조례 개정안 공포·시행

경주시가 생산관리지역 내 휴게음식점 설치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관련 조례를 대폭 손질하면서, 농촌지역 창업과 일자리 창출에 새로운 활로가 열릴 전망이다.

경주시는 지난 15일, 생산관리지역에서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휴게음식점 설치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경주시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을 공포·시행했다고 밝혔다.

생산관리지역은 농업·임업·어업 등 1차 산업 보호를 목적으로 지정된 지역으로, 경주 전역에는 총 52.5㎢ 규모가 해당된다. 이들 지역은 생산활동 외 건축 행위가 엄격히 제한돼, 주민들이 창업이나 소규모 수익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상수원보호구역, 수변구역, 보전산지, 농업진흥구역 등 환경적 제약이 큰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일정 요건을 갖춘 경우 휴게음식점 건축이 가능해졌다.

경주시는 이번 조치로 지역 주민들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소규모 음식점이나 관광객 대상 간이 휴게공간 등을 운영할 수 있어, 침체된 농촌지역에 새로운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조례 개정은 주민 생활과 밀접한 규제를 지역 현실에 맞게 합리적으로 완화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토지이용 규제 개선과 인허가 절차 정비를 통해 시민 편익을 높이고 지역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시는 인구감소 대응, 농촌 정주여건 개선, 도시 외곽지역의 개발 수요 등을 반영해 도시계획 제도를 더욱 유연하게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경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