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데이비슨은 팀의 에이스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이에 부응하지 못하는 투구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데이비슨은 팀의 에이스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이에 부응하지 못하는 투구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자기 역할을 꾸역꾸역 하고 있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58)은 20일 잠실 LG 트윈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29)을 언급했다.

데이비슨은 올해 19경기에서 8승5패, 평균자책점(ERA) 3.52를 기록하고 있다. 준수하지만, 외국인 투수를 향한 기대감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데이비슨의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39로 규정이닝을 채운 외국인 투수 중 콜어빈(31·두산 베어스·WHIP 1.44)에 이어 2번째로 높다.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는 절반을 조금 넘는 10번이다.
롯데 데이비슨은 팀의 에이스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이에 부응하지 못하는 투구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데이비슨은 팀의 에이스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이에 부응하지 못하는 투구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그는 19일 잠실 LG전에서도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단 1번도 삼자범퇴 투구 없이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투구수는 86개로 1이닝 더 갈 수 있는 수치였지만, 김 감독은 과감하게 불펜을 가동했다.

김 감독은 “데이비슨은 5~6회 고비를 잘 못 넘어간다. 힘도 빠져 보였고, 멘탈도 약하다”라고 쓴소리 했다. 
롯데 데이비슨은 팀의 에이스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이에 부응하지 못하는 투구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데이비슨은 팀의 에이스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이에 부응하지 못하는 투구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데이비슨은 올해 KBO리그에 입성했다. 2021년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WS) 4차전에 선발등판하는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기복 있는 투구와 위기관리 능력 부재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김 감독은 “데이비슨은 자기 공이 없는 것 같다. 위기에도 끌고 나가야 하는데 한 번에 무너진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어 “어제(19일)도 6회말 등판을 생각했지만, 스트라이크존(S존) 가운데 넣는 데 급급할 것 같았다. 그래서 빠르게 교체했다”고 덧붙였다.
롯데 데이비슨은 팀의 에이스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이에 부응하지 못하는 투구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데이비슨은 팀의 에이스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이에 부응하지 못하는 투구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상위권 경쟁을 하고 있다. 상대와 선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원투펀치의 활약이 절실하다. 

알렉 감보아(28)는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올해 8경기에서 6승2패, ERA 2.22와 QS 6회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5경기 전승 ERA 1.72로 KBO리그 월간 최우수선수(MVP)도 수상했다. 

반면 데이비슨은 여전히 물음표가 남는다. 롯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롯데 데이비슨(왼쪽 첫 번째)은 팀의 에이스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이에 부응하지 못하는 투구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데이비슨(왼쪽 첫 번째)은 팀의 에이스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이에 부응하지 못하는 투구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잠실|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잠실|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