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6회에서는 이종석과 문가영이 첫 협업 소송에서 승소를 이끌어내며 묘한 기류를 형성했다. 사진제공 | tvN

‘서초동’ 6회에서는 이종석과 문가영이 첫 협업 소송에서 승소를 이끌어내며 묘한 기류를 형성했다. 사진제공 | tvN



이종석과 문가영이 첫 협업에서 승소를 거머쥐며 관계의 전환점을 예고했다.

2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 6회에서는 안주형(이종석)과 강희지(문가영)의 첫 공조 소송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이들 사이에 한층 가까워진 분위기가 감지됐다. 동시에 ‘어변저스’ 동기들 역시 저마다의 비밀을 고백하며 진한 유대를 나눴다.

협업은 고문 김형민(염혜란)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안주형과 강희지는 클럽 직원 부당해고 사건을 맡으며 본격적인 팀플레이에 돌입했다. 증언을 주저하는 피해자에게 따뜻한 진심을 전하고,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해 법정에서 판세를 뒤집은 두 사람은 마침내 첫 공동 승소를 일궈냈다. 시청률도 수도권 기준 최고 7.6%까지 오르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한편 ‘어변저스’ 멤버들의 내밀한 이야기들도 하나둘 드러났다. 하상기(임성재)는 고위층 자제 로스쿨 입학 논란에 연루돼 곤혹을 치렀고 조창원(강유석)은 자신과 달리 속을 털지 않는 그에게 서운함을 내비쳤다. 하지만 퇴근길 취재진 사이에서 하상기를 지켜주며 여전한 우정을 보여줬고, 하상기 역시 결국 카메라 앞에서 가난했던 과거를 고백했다.

이 분위기 속에서 어변저스는 각자의 비밀을 털어놓았다. 조창원은 수감자 접견 변호를, 안주형은 옛 연인의 이혼 소송을 맡고 있었다. 배문정(류혜영)은 임신 6주 차임을 밝히는가 하면 강희지는 이미 이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는 반전을 안기기도 했다. 국밥집에 둘러앉아 이들의 무게를 함께 나누는 장면은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

특히 배문정은 마침내 남편 김지석(윤균상)에게 임신 소식을 전했고 김지석은 기쁨의 눈물로 화답했다. 예비 엄마와 아빠로서의 달달한 애정 표현은 시청자들에게도 설렘을 안겼다.

이날 방송의 마지막은 안주형과 강희지의 달라진 기류였다. 첫 협업을 기념하는 뒷풀이에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대화를 나눈 두 사람은 10년 전 홍콩에서처럼 나란히 지하철에 앉아 서로를 의식하는 눈빛을 주고받았다. 두 사람의 관계가 다시 시작될지,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가 쏠린다.

웃음과 눈물, 공감과 설렘을 한데 엮어낸 ‘서초동’ 6회는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를 잡으며 탄력을 받고 있다. 드라마는 매주 토·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