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는 지난 21일 해수 온도 상승으로 인해 해파리와 상어 등 유해 생물의 해수욕장 출현이 증가함에 따라, 도내 주요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유해생물 방지망 설치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사진제공|강원도

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는 지난 21일 해수 온도 상승으로 인해 해파리와 상어 등 유해 생물의 해수욕장 출현이 증가함에 따라, 도내 주요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유해생물 방지망 설치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사진제공|강원도



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는 지난 21일 해수 온도 상승으로 인해 해파리와 상어 등 유해 생물의 해수욕장 출현이 증가함에 따라, 도내 주요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유해생물 방지망 설치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고성 앞바다에서 청상아리가 낚시 도중 포획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여름철 해양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는 도비 4,500만 원을 투입해 동해안 14개 해수욕장에 유해생물 방지망 설치를 지원한다.

당초 도는 6개 시군 10개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1개소당 1,500만 원의 기준으로 방지망을 설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역 어업인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자재 재활용 등을 통해 실질 단가를 크게 절감함으로써, 총 14개소로 설치 대상을 확대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절감된 예산 3,700만 원은 추가 설치 수요가 있는 해수욕장에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양양군은 어민들이 사용하던 그물을 재활용하고 어촌계가 자체 설치를 진행해 설치비를 절감했다. 고성군은 그물 제작비만 도비로 지원받고 방지망 설치비와 어선 임대료는 마을 자체 예산으로 충당하는 등 예산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이러한 협업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어민의 선박을 임차하고 지역 인력을 활용함으로써 인건비·장비비 부담을 줄이고, 지역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 및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강원도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지역 어업인과의 협업 모델을 더욱 확대하고, 강원 동해안을 ‘청정·안심 해변’으로 조성해 ‘2025~2026 강원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이상 고온으로 해파리, 상어 등 유해생물이 출몰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해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확보할 것”이라며, “어민들이 재활용 그물을 활용해 직접 설치와 운영까지 맡아주신 덕분에 도는 예산을 절감하고 어민은 소득을 올리는 상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다를 가장 잘 아는 어민들이 직접 관리하는 동해안 해수욕장은 더욱 안전해졌다”며 “많은 분들이 안심하고 강원 해변을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원|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