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안양 라이브] ‘국가대표 수비수’ 권경원에게 거는 유병훈 감독의 기대감…“안정감과 리더십 모두 겸비”

권경원이 안양 데뷔전부터 존재감을 뽐냈다. 22일 대구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한 그는 안정적인 수비력은 물론, 수비진을 진두지휘하며 리더십까지 보였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FC안양이 ‘국가대표 수비수’ 권경원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2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 홈경기에서 권경원은 선발로 나서며 안양 데뷔전을 치렀다. 구단이 그의 영입을 발표한 지 18일 만이다.

권경원은 이날 토마스, 김영찬과 함께 스리백의 중심에 섰다. A매치 35경기(2골)에 출전한 베테랑 센터백인 그는 190cm의 큰 키를 활용한 제공권 장악은 물론, 흔치 않은 왼발잡이 수비수다. 빌드업 능력과 수비라인 리딩 역량까지 갖춘 그에게 유병훈 안양 감독은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이날 대구전에 앞서 유 감독은 “권경원은 우리의 목표를 이루는 데 큰 힘이 될 자원이다. 수비 안정감은 물론 리더십도 겸비한 선수다. 특히 왼발 빌드업 능력이 우리 전술에 매우 적합하다”며 유 감독은 권경원을 치켜세웠다. 이어 “물론 이적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몸 상태가 아직 100%는 아니다. 지난주가 80%였다면 지금은 90% 이상까지 올라왔다. 그러나 워낙 베테랑이라 대구전에서도 수비를 잘 이끌 것으로 기다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권경원은 데뷔전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이날 후방에서의 침착한 빌드업과 함께 수비 파트너 김영찬, 골키퍼 김다솔에게 끊임없이 지시를 보내며 조직력을 이끌었다. 특히 전반 추가시간 그의 왼발에서 시작된 패스가 측면 공간을 무너뜨렸고, 야고가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김보경의 추가골로 이어지며 2-0 리드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그의 첫 45분은 안양 수비에 확실한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안양은 최근 3연패로 흔들리고 있다. 22라운드까지 7승3무12패(승점 24)로 리그 10위에 머물고 있어 반등이 절실한 시점이다. 그런 상황에서 권경원의 합류는 단순한 수비 보강을 넘어 팀의 분위기 전환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안양｜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안양｜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