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훈 안양 감독은 2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 홈경기에서 대구FC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둔 뒤 “다득점을 하긴 했는데, 너무 몰아넣어서 다음에 넣을 수 있을까 내심 걱정되기도 한다”고 웃으며 소감을 밝혔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유병훈 안양 감독은 2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 홈경기에서 대구FC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둔 뒤 “다득점을 하긴 했는데, 너무 몰아넣어서 다음에 넣을 수 있을까 내심 걱정되기도 한다”고 웃으며 소감을 밝혔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3연패의 늪에서 탈출한 FC안양 유병훈 감독이 오랜만에 웃었다.

유 감독은 2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 홈경기에서 대구FC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둔 뒤 “다득점을 하긴 했는데, 너무 몰아넣어서 다음에 넣을 수 있을까 내심 걱정되기도 한다”고 웃으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로 FC안양은 승점 27(8승3무12패)을 기록하며 리그 9위로 올라섰다. 무엇보다 부진했던 최근 흐름을 완전히 끊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안양은 지난달 14일 수원FC전 2-1 승리 이후, 김천 상무(0-1 패), 광주FC(1-2 패), 제주 유나이티드(0-2 패)에게 연달아 패하며 3연패에 빠졌었다.

그러나 이날 유 감독의 용병술은 완벽히 들어맞았다. 새로 합류한 권경원이 수비에서 중심을 잡으며 안정감을 불어넣었고, 자연스레 공격도 활로를 찾았다. 야고, 김보경, 최성범, 모따가 차례로 골을 터뜨리며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4득점은 FC안양이 K리그1 승격 이후 한 경기 최다골 기록이다. 종전까지는 4월 19일 수원FC전(3-1 승)과 5월 28일 강원FC전(3-1 승)이 최다 득점 경기였다. 그만큼 이날 대구전은 안양 팬들에게도, 선수들에게도 잊지 못할 밤이 됐다.

유 감독은 “오늘 경기에 선수들이 너무 몰아넣은 게 아닌가 싶다”며 웃은 뒤, “하지만 이런 경기를 계속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다음에도 상대에 부딪치며 도전하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제 안양은 곧바로 수원FC전 준비에 들어간다. 26일 원정에서 맞붙는다. 같은 시각 열린 포항 스틸러스-수원FC 경기에서는 수원FC가 5-1 대승을 거두며 경계 대상 1순위로 떠올랐다. 유 감독은 “경기 끝나고 수원FC가 5골을 넣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수원FC도 우리처럼 최근 선수 보강을 많이 했다”며 “다음 경기는 준비 시간이 많지 않다. 전술적 변화보다는 기존 틀을 유지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 고참과 어린 선수들을 잘 섞어 수원FC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