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 UCL 예선서 퇴장…‘10명’ 즈베즈다, 지브롤터 링컨 레드임프스에 1-0 간신히 승리

설영우는 23일(한국시간) 지브롤터의 유로파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링컨 레드 임프스(지브롤터)와 2025~2026시즌 UCL 예선 2라운드 1차전 원정경기에서 퇴장을 당했다. 팀은 1-0으로 이겼지만, 설영우는 다음 경기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뉴시스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측면 수비수 설영우(27)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예선 첫 경기에서 퇴장을 당했다.

설영우는 23일(한국시간) 지브롤터의 유로파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링컨 레드 임프스(지브롤터)와 2025~2026시즌 UCL 2차예선 1차전 원정경기에 오른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 41분 상대 공격수 티제이 데바르에게 발을 뻗어 레드카드를 받았다. 즈베즈다는 브루노 두아르테(전반 30분)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지만, 설영우는 마냥 웃지 못했다.

이날 퇴장으로 설영우는 30일 즈베즈다의 안방인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리는 링컨 레드 임프스와 2차전 홈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1차전에서 승리한 즈베즈다는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3차예선에 오른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즈베즈다는 3차예선과 플레이오프(PO)를 통해 UCL 본선 진출을 노린다.

이번 시즌 설영우의 시작은 좋았다. 20일 야보르와 2025~2026시즌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1라운드 홈경기(4-0 승)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어시스트까지 기록했다. 전반 6분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 깊숙이 전진해 감각적인 오른발 패스로 미르코 이바니치의 선제골을 도왔다.

지난해 7월 울산 HD를 떠나 즈베즈다로 옮긴 설영우는 곧장 주전 자리를 꿰찼다. 유럽 진출 첫 시즌에 모든 대회를 통틀어 43경기 6골·8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축구통계전문 ‘소파스코어’가 집계한 2024~2025시즌 수페르리가 전체 선수 평점에서도 7.5로 3위에 오르며 즈베즈다의 2관왕(리그·FA컵)을 이끈 주역이었다.

그러나 이날 설영우의 퇴장은 즈베즈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됐다. 수비진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설영우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가 즈베즈다의 UCL 3차예선 진출 여부를 가를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