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K-복합리조트로 레벨업 중…K-HIT 속도전 돌입

강원랜드 산자중기위원장 초청 지역상생 토론회 단체사진

강원랜드, K-HIT 프로젝트 추진 위한 지역상생 토론회 열어
제2카지노 영업장 기본설계안 첫 공개…2028년 오픈 목표
예타 절차 개선 등 정부 지원 필요성 지적
폐광지역 교육·의료·경제 회복 위한 실질 방안 논의

강원랜드가 지역과 함께 그려나갈 새로운 미래 청사진이 공개됐다.
강원랜드는 24일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K-HIT 프로젝트 1.0’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지역상생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강원랜드 임직원, 지역 사회단체장, K-HIT 서포터즈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공개된 K-HIT 프로젝트는 강원랜드가 ‘글로벌 K-복합리조트’로 도약하기 위해 수립한 중장기 전략이다. 특히 1단계 사업인 ‘제2카지노 영업장 조성’ 계획이 본격적으로 소개돼 이목을 끌었다. 2027년 완공, 2028년 초 그랜드오픈을 목표로 하며, 강원랜드 구 테마파크 부지를 활용해 조성된다. 전체 면적은 1만8430㎡(약 5575평)로 지하 2층~지상 3층, 총 5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강원랜드 제2카지노 영업장 외부 조감도

강원랜드 제2카지노 영업장 내부 투시도

● 폐광지역과의 상생, ‘K-HIT’에 달렸다

이번 토론회는 비전 발표를 넘어, 폐광지역과의 상생 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강원랜드의 변화를 통해 바라보는 폐광지역의 미래’를 주제로 참석자들은 ▲폐광지역 성장동력 확보 ▲지역경제 회복 방안 ▲복합리조트 연계 발전 전략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일본을 비롯한 주변국들이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복합리조트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강원랜드의 프로젝트가 예비타당성 조사와 주무부처 설득 등 행정 절차로 인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폐광지역의 교육환경과 의료수준이 여전히 낮은 현실도 도마에 올랐다. 도계광업소 폐광으로 국공영 탄광이 모두 문을 닫은 지금, 폐광기금의 투명하고 실효성 있는 집행과 경제 회복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철규 위원장은 “강원랜드가 2030년 개장 예정인 오사카 복합리조트와 경쟁하려면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며 “예비타당성 조사 절차의 개선이 필요하며, 국회 차원에서 정부를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동해·태백·삼척·정선을 지역구로 둔 의원으로, 지난해 제2카지노 추진을 위한 규제 개선도 주도한 바 있다.

● 제2카지노, 단순 확장 아닌 ‘미래 전환점’

강원랜드 최철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제2카지노 영업장 조성은 단순한 확장이 아니라 폐광지역의 100년 미래를 설계하는 구조적 전환”이라며 “K-HIT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글로벌 복합리조트로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제2카지노 영업장 기본설계안은 ‘체류형 리조트’를 키워드로 삼았다. 카지노뿐 아니라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콘텐츠가 포함돼 비카지노 이용객의 체류 시간도 늘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2028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되며, 사업이 본격화되면 지역 일자리 창출과 폐광기금 확대 등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강원랜드는 이번 토론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오는 9월 ‘K-HIT 프로젝트 마스터플랜’ 최종안을 공개하는 ‘비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