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여자고등학교 펜싱팀. 사진제공ㅣ이리여고

이리여자고등학교 펜싱팀. 사진제공ㅣ이리여고


전북 이리여자고등학교 펜싱팀이 전국 대회에서 값진 성과를 거뒀다.

이리여고 펜싱 에페팀(전지혜, 오온빈, 편규희, 김의빈)은 19일부터 23일까지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에서 열린 제5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녀중고펜싱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리여고는 짜릿한 역전승과 끈질긴 승부 근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22일 열린 16강전에서는 충북체고(김다미, 김나연, 김민채, 박세현)를 상대로 37-36, 극적인 역전승을 일궜다. 이어진 8강전에서도 울산스포츠과학고(이시연, 남현정, 오수빈)를 45-41로 제압하며 4강에 안착했다.

하지만 23일 4강전에서 만난 강호 창문여고(함지은, 박형은, 윤나연, 한서연)와의 경기에서는 접전 끝에 44-45, 단 1점 차로 석패하며 아쉽게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며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유진 이리여고 펜싱팀 코치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준 것만으로도 박수를 보낸다”며 “이번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무대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성선화 교장도 “학생들의 열정과 노력에 깊이 감사하며 앞으로도 학교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리여자고등학교는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전북 익산의 명문교로 대표적인 동문으로는 1951년도에 졸업한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이 있다. 이 총장의 인내와 헌신은 지금도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