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 켈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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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한국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출신 에릭 페디(33)가 채 2년을 버티지 못했다. 새삼 메릴 켈리(37,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대단함이 느껴지는 일이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지역 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24일(이하 한국시각) 페디가 세인트루이스에서 양도지명(DFA) 처리됐다.

에릭 페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에릭 페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제 페디는 곧바로 웨이버 처리된다. 이를 통과할 경우, 페디는 마이너리그행 혹은 자유계약(FA)선수 자격 취득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즉 세인트루이스는 현재 연봉을 지급하면서 페디를 기용할 생각이 없다는 것. KBO리그 MVP 페디가 용도 폐기된 셈이다.

메릴 켈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릴 켈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반면 지난 KBO리그를 거친 뒤, 2019년 메이저리그에 뒤늦게 입성한 켈리는 아직까지 자신의 몫을 다 해내고 있다.

켈리는 이날까지 시즌 21경기에서 122이닝을 던지며, 9승 5패와 평균자책점 3.32 탈삼진 118개를 기록했다.

메릴 켈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릴 켈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제 켈리는 1승만 더 추가하면, 지난 2023시즌 이후 2년 만에 10승 고지를 밟는다. 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19년 이래 4번째.

켈리는 지난 2019년 13승을 시작으로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13승, 12승으로 2년 연속 10승 투수가 됐다.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5승에 그쳤다.

메릴 켈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릴 켈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제 30대 후반의 나이가 됐으나,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는 셈. 이번 시즌에는 사실상 애리조나의 에이스 역할까지 하고 있다.

한국을 거쳐 미국 무대로 돌아간 선수는 여럿 나왔다. 하지만 미국에서 켈리보다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선수는 없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