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카우보이의 도시가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댈러스가 사랑한 이름. 그 반응은 ‘역대급’이었다.

방탄소년단 진이 미국 텍사스 댈러스에서 첫 단독 팬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카우보이 문화로 대표되는 이 도시는 공연 기간 내내 보랏빛으로 빛났고, 진을 향한 현지의 환대는 유례없는 수준이었다.

이번 공연은 진의 글로벌 투어 프로젝트 ‘#RUNSEOKJIN_EP.TOUR’의 일환으로 7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AAC)에서 열렸다.

양일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한 이번 공연은 진의 독보적인 티켓 파워를 증명했다. 시야 제한석까지 빠짐없이 채워졌고, 공연 당일 굿즈를 구매하려는 팬들이 장사진을 이루며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진은 무대 위에서 안정된 가창력과 세련된 퍼포먼스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팬들과의 교감을 놓치지 않는 무대 매너, 찰나마다 반짝이는 비주얼, 끊이지 않는 함성은 공연장을 진의 세계로 바꾸어놓았다.



해외매체 ‘TouringAsiaPop’은 공식 계정을 통해 진을 ‘킹석진(King Seokjin)’으로 칭하며, “이번 공연은 AAC 기준 가장 많은 티켓을 판매한 쇼”라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진의 흥행 저력을 집중 조명하며, 그가 가진 브랜드 파워에 주목했다.

댈러스의 환대는 도시 전체가 참여한 축제에 가까웠다. 공연장 운영진은 지역의 상징인 전통 카우보이 모자를 특별 제작해 진에게 선물했다. 키보다 큰 우떠 인형, 기념패, 커스텀 게임기 등도 함께 전달했다.

진이 만든 캐릭터 ‘우떠’에도 카우보이 모자가 씌워져 있어 공연장을 찾은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공연장 측은 진의 솔로곡 ‘The Astronaut(디 애스트로넛)’을 배경으로 한 스페셜 영상을 제작해 SNS에 공개했다. 지역 아이스하키팀 댈러스 스타스는 ‘JIN 1’ 마킹이 새겨진 커스텀 유니폼을 제작해 진에게 선물했다.
진은 이 유니폼을 사운드 체크 때 착용하며 팬들과의 만남을 준비했다. 이를 본 팬들은 그의 피지컬과 비주얼을 집중 조명하며 SNS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댈러스의 공식 SNS 계정은 “진과 아미가 여기 있어서 좋았어요”라는 문구와 손가락 하트 이모티콘을 함께 게시하며 진을 향한 애정을 전했다.

공연 기간 동안 도시 전역은 보라빛 조명으로 물들었다. 도심의 건물들, 공연장, 거리 곳곳이 진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글로벌 팝스타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