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페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에릭 페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최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양도지명(DFA)된 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한 에릭 페디(32)가 첫 경기에서 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애틀란타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카프먼 스타디움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원정경기를 가졌다.

이날 애틀란타 선발투수로 나선 페디는 4 2/3이닝 동안 78개의 공(스트라이크 47개)을 던지며, 5피안타 4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페디는 1회 비니 파스콴티노에게 1점 홈런을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고, 2회 조나단 인디아와 바비 위트 주니어에게 연속 적시타로 3실점했다.

이후 페디는 3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뒤, 4회에는 볼넷을 내줬으나 병살타를 유도했다. 이어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 파스콴티노 타석에서 교체됐다.

경기 초반 이후 3회부터 5회 2사까지 실점 없이 막은 것은 좋았다. 하지만 페디는 경기 초반 대량 실점으로 0-4의 리드를 내줬다.

애틀란타는 타선이 6회부터 6득점했으나, 페디의 초반 대량 실점과 6회 6실점을 극복하지 못하며 6-9로 패했다.

이에 페디는 이날까지 시즌 21경기에서 106 1/3이닝을 던지며, 3승 11패와 평균자책점 5.33 탈삼진 66개를 기록했다.

페디는 지난 2023년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를 평정한 최우수선수(MVP) 출신의 오른손 선발투수. 이후 지난해 메이저리그로 돌아갔다.

지난해에는 31경기에서 9승 9패와 평균자책점 3.30 등을 기록하며 준수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 시즌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에 세인트루이스는 최근 페디를 DFA 처리했고, 투수들의 연쇄 부상으로 마운드가 무너진 애틀란타가 영입했다.

애틀란타는 사실상 이번 시즌을 포기한 모양새. 따라서 페디에게 대량 실점하더라도 최대한의 이닝 소화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