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석수동 공공재개발, 층수 규제 완화로 추진 ‘탄력’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210번지 일원 공공재개발 사업이 층수 규제 완화를 계기로 본격적인 추진 동력을 얻게 됐다(안양시청 전경). 사진제공｜안양시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210번지 일원 공공재개발 사업이 층수 규제 완화를 계기로 본격적인 추진 동력을 얻게 됐다.

안양시는 31일, 국가유산영향진단법에 따른 ‘사전영향협의’를 통해 해당 부지의 건축물 층수 규제가 완화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는 최대 16층 높이의 건축이 가능해져, 사업성 확보에 큰 전환점을 마련하게 됐다.

해당 지역은 공공재개발을 염원해온 주민들의 오랜 숙원지로, 30% 이상의 주민 동의를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안양도시공사에 공공재개발사업 예정구역 지정 신청이 이뤄졌다. 이후 안양도시공사는 법적 요건 충족 여부와 사업성 등을 검토해왔다.

하지만 구역 일부가 보물 제4호 ‘안양 중초사지 당간지주’로부터 반경 100m 이내에 포함돼 있어, 문화재 보호를 위한 층수 제한 규제에 가로막혀 사업 추진이 지연돼 왔다.

이에 시와 도시공사는 올해 2월 제정된 ‘국가유산영향진단법’에 따라 국가유산청과 총 3차례에 걸쳐 사전영향협의를 진행했다. 협의 과정에서는 역사·문화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지역 주거환경 개선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 그 결과, 문화재 주변 경관 보존을 전제로 해당 부지에 16층까지 건축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도출해냈다.

이로써 석수동 210번지 일대는 공공재개발사업 예정구역 지정에 필요한 실질적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향후 정비사업 전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번 사전영향협의는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 요구와 문화재 보존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균형 있게 해결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공공성과 실현 가능성을 갖춘 공공재개발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