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상반기 수출 160억 달러 돌파…반도체 수출 급증 주도

충청북도가 불확실한 글로벌 무역 환경 속에서도 주력 산업인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2025년 상반기 수출 160억 2,600만 달러를 기록했다(충북도청 전경). 사진제공｜충북도

충청북도가 불확실한 글로벌 무역 환경 속에서도 주력 산업인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2025년 상반기 수출 160억 2,6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수치로, 전국 2위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123억 500만 달러의 흑자를 달성하며 견조한 대외 수출 실적을 입증했다.

수출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92억 8,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2.2% 증가,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어 ▲철강·비철금속 5억 7,300만 달러(1.4%↑) ▲자동차부품 5억 1,400만 달러(86%↑) ▲농식품 4억 달러(24.5%↑) ▲바이오헬스 3억 7,100만 달러(2%↑) 등의 품목도 고르게 선전했다.

반면, ▲화학제품(11억 8,000만 달러, 35%↓) ▲기계(11억 4,000만 달러, 7.1%↓) ▲전기전자(9억 4,000만 달러, 32.7%↓)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국가별 수출 실적에서는 대만이 전년 동기 대비 730.1% 증가한 62억 100만 달러로 최대 수출국에 올라섰다. 이어 ▲중국 26억 1,700만 달러(33.7%↓) ▲미국 20억 700만 달러(11.6%↓) ▲아세안 19억 1,300만 달러(56.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만과 말레이시아에 대한 반도체 수출은 각각 59억 7,800만 달러(1,040.8%↑), 9억 2,400만 달러(3,295%↑)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인공지능(AI) 산업 및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농식품 수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미국·일본·태국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상설 판매장 개설, 현지 박람회 참여, K-푸드·K-컬처와 연계한 마케팅 전략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일하는 밥퍼’, ‘도시농부’ 등 농식품 기업의 원가절감 활동도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충북의 경기동행종합지수는 1월 93.2에서 5월 96.8로 4개월 연속 상승하며, 수출 확대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북도 관계자는 “5,000개 수출전략화 기업 육성 프로젝트, 기업 맞춤형 컨설팅, 수출 인프라 강화 등을 통해 내수 중심 기업의 수출 전환을 적극 유도하겠다”며 “지속 가능한 수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도내 수출 활력을 끌어올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충북｜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