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한화 감독은 31일 대전 삼성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포수 허인서와 직접 대화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아픔을 곱씹으며 노력하고 준비해야 스타가 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김경문 한화 감독은 31일 대전 삼성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포수 허인서와 직접 대화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아픔을 곱씹으며 노력하고 준비해야 스타가 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아픔을 곱씹으며 노력하고 준비해야 스타가 된다.”

한화 이글스는 31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앞서 포수 허인서(22)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허인서는 5일 1군에 등록돼 6경기에 출전했고, 7타수 무안타의 성적을 남겼다. 그를 대신해 베테랑 포수 이재원(38)이 1군에 등록됐다.

KBO리그에서 엔트리 변화는 자주 있는 일이다. 그렇다 보니 사령탑이 선수에게 1군 말소 소식을 전하는 방식도 다양하다. 코칭스태프 또는 매니저를 통해 통보하기도 하고, 감독이 직접 선수와 면담하기도 한다. 정답은 없지만, 사령탑이 바라는 바를 직접 전달하면 선수도 확실한 목표의식을 갖고 훈련할 수 있다. 이날 김경문 한화 감독(67)도 허인서와 직접 면담하며 “힘내서 더 열심히 준비해달라”고 격려했다.

개인 통산 1000승을 바라보는 KBO리그 최고령 감독이 직접 선수를 챙긴다는 건 그만큼 관심을 갖고 지켜본다는 뜻이다. 더욱이 김 감독은 포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사령탑이다. 올 시즌 4번째 1군 엔트리 말소를 경험한 허인서에게도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됐을 터다.

김 감독은 “허인서가 (2군으로) 내려가는데, ‘그동안 수고했다’고 말해줬다”며 “2군에 있던 선수들은 부푼 꿈을 안고 1군에 오는데, 자기가 생각했던 만큼 충분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다시 내려가면 굉장히 실망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돌아가서 아픔을 곱씹으면서 또 노력하고 준비해야 한다”며 “그러다가 어느 순간 또 한 번의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줄 아는 선수가 돼야 한다. 그래야 스타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선수가 다 잘못한 것도 아니다. 잘한 부분은 칭찬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화 허인서.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허인서.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대전|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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