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전경

강원랜드 전경



강원랜드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기승을 부리는 불법도박을 뿌리 뽑기 위해 감시단을 대폭 확대한다.
강원랜드(대표이사 직무대행 최철규)는 14일까지 ‘대학생 온라인 불법도박 사이트 모니터링단’과 ‘오프라인 불법도박 전문감시단’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 인원은 총 30여 명 규모다.

이번 조치는 최근 온라인 불법도박 사이트가 강원랜드를 사칭해 광고와 홍보를 벌이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기존 감시 체계를 전면 보강해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온라인 도박 환경에 능숙한 대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대학생 온라인 불법도박 사이트 모니터링단’이 신설됐다. 총 30명을 모집하며, 이들은 각종 커뮤니티와 SNS, 웹사이트 등을 모니터링하며 불법 도박 광고 및 사이트를 채증(증거 수집)하고, 관련 기관에 신고하는 역할을 맡는다.

강원랜드 측은 대학생들의 기민한 온라인 감시 활동이 불법도박 유통 차단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오프라인에서는 보다 실질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일반인 가운데 현장 경험과 실무 역량을 갖춘 이들을 대상으로 ‘국민참여 오프라인 불법도박 전문감시단’을 꾸린다. 해당 감시단은 불법도박이 의심되는 장소나 운영 사례에 대해 직접 조사하고 신고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활동 실적이 우수한 감시단원에게는 최대 6000만원의 신고포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강원랜드는 이에 대해 “국민 누구나 불법도박 근절에 기여할 수 있는 참여 기반을 넓히는 한편, 실질적인 보상도 함께 제공해 자발적인 감시 활동을 촉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모니터링단 신청은 강원랜드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지원 마감일은 8월 14일이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교묘하게 확산되고 있는 불법도박을 보다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게 막기 위해 모니터링단 확대를 추진하게 됐다”며 “불법도박으로 인한 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건전한 사회문화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