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선 경북도의원, 산업용 전기요금 ‘반값 인하’ 촉구 1인 시위

박용선 경북도의원이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전기요금 인하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박용선의원실

“포항과 대한민국 위해 끝까지 목소리 내겠다”

박용선 경상북도의원(경북 포항)이 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산업용 전기요금 반값 인하를 강력히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박 의원은 국내 철강산업과 지방 제조업 전반이 높은 전기요금 부담으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국가 정책의 근본적 전환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포항 제철소의 용광로가 차갑게 식어가고 있다”며 “중국, 일본의 저가 철강재뿐 아니라 고액의 산업용 전기요금이 우리 철강산업 경쟁력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보다 비싼 전기요금과 50%에 이르는 고관세 속에 경쟁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최근 2년간 산업용 전기요금이 두 배 가까이 인상된 현실을 꼬집으며, 원전 등 전력 생산지가 대부분 지방임에도 불구하고 전기료 혜택은 수도권에 집중되는 불균형 구조를 비판했다. 그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를 통해 지방 중소기업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산업용 전기요금 최소 절반 인하 △전기요금 결정권 시·도지사 이양 △‘분산에너지 특별법’ 지역 차등 요금제 및 특화단지 지정 즉시 실행 △전력 생산지에 대한 재정·세제·인프라 우선권 보장 △‘철강산업 지원특별법’ 제정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그는 “철강산업 지원특별법은 하나의 축일 뿐, 본질적 과제는 산업용 전기요금 개혁”이라며 “값싼 에너지가 있는 곳에 기업이 모이는 만큼 수도권에 밀집된 주요 제조업체들의 지방 이전과 함께 청년 일자리 창출이 지방소멸을 막는 최선의 해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번 시위를 단발성 정치 이벤트가 아닌 실질적인 제도 전환을 위한 출발점으로 규정하며 “이 요구는 끝까지 갈 것”이라며 “포항뿐 아니라 광양, 당진, 울산, 창원 등 전국 제조업 도시들과 연대해 반드시 대통령과 국회를 움직이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방이 무너지면 수도권도 오래가지 못한다. 국가가 외면한 자리를 지방이 지켜야 하는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며 “포항과 대한민국을 위해 끝까지 목소리를 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포항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