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이 ‘서울가요제’를 향한 집념을 불태우며 본격 스타PD 데뷔를 선언했다.

2일 방송되는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는 가요제 예선에서 탈락한 주우재와 이이경이 ‘막내 작가’로 긴급 투입돼 제작진의 일원이 되는 유쾌한 전환이 그려진다.

주우재는 ‘포니’, 이이경은 ‘63빌딩’이라는 닉네임으로 예선에 참가했으나, 주우재는 “매가리가 없다”, 이이경은 “너무 우울하다”는 이유로 각각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곧바로 제작진으로 컴백한 두 사람은 유재석의 집요한 심사평을 다시 한 번 듣는 굴욕 아닌 굴욕을 겪는다. 유재석은 “언짢게 듣지 마라”며 탈락 이유를 장황히 설명했고, 참다 못한 주우재는 “그럼 본인이 직접 참가하시지”라고 맞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주우재와 이이경의 탈락을 반복해서 언급하며 장난을 치던 유재석과 하하는 “어쨌든 땡이야”, “너희는 떨어졌어”라며 약 올리기까지 감행한다. 특히 하하는 막내 작가들을 핑계로 유재석이 시키는 업무를 슬쩍 넘기며 “형이 시킨 거야”라고 외치며 편안한 ‘메인 작가 라이프’를 만끽해 폭소를 유발한다.

작가진을 한데 모은 유재석은 “나 이거(서울가요제)로 스타PD 돼야 해. 윗분들한테 보여줘야 해”라며 입봉작에 대한 야심을 불태운다. 동시에 “작가들 중에 내 소문내고 다니는 사람 안다”면서 입단속까지 시도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한편, ‘놀면 뭐하니?’의 서울가요제 특집은 유재석이 프로듀서로 직접 나서 아티스트들을 캐스팅하고 곡 작업까지 함께하며 완성해가는 과정을 담을 예정이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