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광복 80주년 맞아 대규모 기념문화사업 추진… “다시 찾은 빛, 80”

안성시(시장 김보라)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오는 8월 한 달간 독립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시민과 함께 역사적 감동과 희열을 나누는 대규모 기념 문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안성 3.1운동 기념관 기념 보훈 문화행사에 기념사 연설 모습). 사진제공｜안성시

안성시(시장 김보라)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오는 8월 한 달간 독립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시민과 함께 역사적 감동과 희열을 나누는 대규모 기념 문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안성은 1919년 4월 1일, 전국 최대 규모의 만세 시위를 벌이며 ‘2일간의 해방’을 이뤄낸 3.1운동 3대 실력 항쟁지로, 현재까지도 활발한 독립운동 역사 계승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시는 올해 기념사업의 슬로건을 ‘다시 찾은 빛, 80’으로 정하고, ▲학술 심포지엄 ▲위패 봉안식 ▲가족 체험형 문화축제 ▲AI 복원 독립운동가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3.1운동에 내란죄 적용?”… 이색 학술 심포지엄 개최

8월 5일에는 3.1운동, 일제는 왜 내란죄 적용을 포기했나를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린다(손병희외46인 경성지방법윈 판결문). 사진제공｜안성시

기념사업의 첫 행사로는 8월 5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리는 학술 심포지엄이 눈길을 끈다. 주제는 ‘3.1운동, 일제는 왜 내란죄 적용을 포기했나’로, 독립운동 재판과정 속에 숨겨진 일제의 법적·정치적 의도를 조명한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일제의 내란죄 검토 배경과 정치적 함의 ▲민족대표 48인 재판 ▲화성·안성 지역 만세운동과 강경 탄압 사례 등이 다뤄지며, 독립운동 재판사를 새롭게 해석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지역 독립운동가 위패 봉안… “한 분도 잊지 않겠습니다”

8월 6일, 안성3.1운동기념관 광복사에서 독립운동가 위패 봉안식이 열린다. 사진제공｜안성시

8월 6일 오전 10시에는 안성3.1운동기념관 내 광복사에서 지역 독립운동가들의 넋을 기리는 위패 봉안식이 열린다. 이번에는 김분남 선생(광주학생운동 참여)과 이교정 선생(양성면 만세운동 참여)의 위패가 새롭게 봉안된다.

현재 광복사에는 총 328분의 독립운동가 위패가 봉안돼 있으며, 안성시는 앞으로도 독립운동 인물 발굴과 역사 기록에 힘쓸 계획이다.

●광복절 당일, 스타필드 안성서 가족 체험 축제

안성시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했다. 사진제공｜안성시

광복절 당일(8월 15일)에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시민 참여형 역사 문화축제 ‘다시 찾은 빛 80’이 열린다.

오전에는 헌화식과 전시체험이 안성3.1운동기념관에서 열리고, 오후에는 스타필드 안성에서 광복 당시 안성장터를 재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현장에서는 애원극장, 안성역 등 일제강점기 명소를 미니어처로 복원한 포토존, 독립운동 체험 미션, 창작 뮤지컬, 서커스 공연 등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AI 기술로 되살린 독립운동가 얼굴… 후손에게 전달

시는 첨단기술을 활용해 독립운동가의 모습을 되살리고 후손에 전달하는 특별한 행사도 마련했다(AI로 복원된 독립운동가 남시우 선생). 사진제공｜안성시

광복절 오후에는 ‘다시 만난 독립운동가’라는 제목으로 특별한 세리머니가 이어진다. AI 기술을 통해 복원된 독립운동가의 얼굴이 그 후손에게 직접 전달되는 감동적인 순간이다.

복원이 완료된 독립운동가는 남시우·윤규희·이진영·장덕관·한응교 선생 등 5인으로, 이 사업은 ‘안성 독립운동가 얼굴 찾기’의 일환으로 안성시와 광복회, 안성3.1운동기념관이 협력해 추진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이번 기념사업은 단순한 추억이 아닌, 독립운동의 정신을 현재의 감동으로 재탄생시키는 일”이라며, “역사를 계승하고 자긍심을 고양하는 문화의 장으로 안성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