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화의 ‘올해 첫 콩국수’  (한선화 SNS)

한선화의 ‘올해 첫 콩국수’ (한선화 SNS)



배우 한선화가 여름 공식 메뉴 ‘콩국수’에 시동을 걸었다.
“올해 첫 콩국수”라는 짧은 글과 함께 한선화는 인스타그램에 고운 콩물에 노란 면을 말아 올린 한 그릇을 공개했다. 위에는 ‘붉은 꽃잎’ 하나, 감각적인 플레이팅이 딱 ‘여름의 정식’ 느낌.

하얀 셋업에 블랙 슬리브리스 톱을 매치한 사진도 함께 올렸는데 한선화의 화사한 스타일에 콩국수의 비주얼도 꿀리지 않는다. ‘첫 콩국수’라는 글로 미루어보아 한선화는 올 여름, 콩국수를 종종 먹어줄 요량인 듯.

그렇다면 ‘제대로 만든 콩국수’는 어떤 것일까.
그냥 두유 붓고 소금 뿌리면 끝 아닌가 싶은 사람들을 위해 콩국수 마니아들이 말하는 ‘맛의 기준’을 정리해봤다.

● 콩물이 진해야 한다
좋은 콩국수의 핵심은 진한 콩물이다. 미숫가루도 아니고, 두유도 아니고, 이건 입에 착 감겨야 진짜다.
묽고 밍밍한 맛을 원한다면 평양냉면 쪽으로 알아보시라. 콩물이 진할수록 크리미한 고소함이 한 스푼씩 깊어진다. 한선화의 콩국수 사진을 봐도 콩물이 꽤 뽀얗고 밀도감 있어 보인다.
● 면발은 탱탱하면서 콩물과 어울려야
콩국수 면은 너무 미끄러우면 콩물이 따라오지 않는 느낌이 든다. 너무 두꺼워도 별로다. 적당히 탄력 있고 콩물과 잘 어울리는 면발이 중요하다. 사진 속 노란 면은 국수보단 조금 더 얇고 매끈해 보여서, 콩물과 찰떡궁합일 듯.
● 간은 절제하는 게 미덕
콩국수는 먹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소금파와 설탕파로 나뉘지만, 진짜 콩맛을 즐기고 싶다면 아무 간도 안 하고 그대로 먹는 걸 추천한다. 고소함을 망가뜨리지 않으면서 마지막에 살짝 소금으로 조율하는 게 고수의 방식.

한선화 SNS

한선화 SNS


그렇다면 어디에서 이런 콩국수를 먹을 수 있을까?
콩국수 마니아라면 모를 수 없는 곳. 서울 시청역 인근 ‘진주회관’은 바로 그런 집이다.
백종원도 극찬했던 곳으로, 콩물을 진하게 갈아낸 뒤 부드럽게 걸러내 고소함과 묵직함이 동시에 올라온다. 면발은 탱글하고 콩물은 절묘하게 입에 감긴다. 별다른 반찬 없어도 ‘이 한 그릇이면 됐다’ 싶은 포만감을 준다.

마지막으로, 콩국수를 맛있게 먹는 팁은 복잡할 게 없다.
먼저 그대로 한입. 그다음, 소금을 티스푼 반 정도 넣고 살살 저어 마시듯 먹는다. 그리고 면을 말기 전에 콩물 한 모금 먼저 맛볼 수 있다면, 그 집 콩국수의 진짜 실력이 보인다.

올 여름 아직 콩국수를 영접하지 못했다면, 한선화의 선택처럼 내일 점심약속은 콩국수가 어떨까.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