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산림청 ‘AI 군집 드론 산불 대응 기술 개발사업’ 최종 선정

대구광역시청 전경. 사진제공 ㅣ 대구시

대구시는 산림청이 주관하는 ‘대형산불 초기 긴급 대응을 위한 AI 군집 드론 연구개발(R&D) 사업’에 최종 선정돼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기술개발과 실증에 착수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최근 대구를 비롯해 경북·경남 지역에서 빈번히 발생한 대형산불 피해를 계기로, 산불 대응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추진되는 긴급 재난 R&D 사업이다.

사업 주관기관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며, 대구 지역 기업인 ㈜무지개연구소와 ㈜그리폰다이나믹스를 포함해 헬리오센, 볼트라인 등이 참여한다. 대구시는 실증 지역 선정과 참여기관 연계 등 사업 수행을 위한 실증 전반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무인 이동체 분야에서 독자적 기술력을 보유한 ㈜무지개연구소는 AI 기반 산불 감시용 군집 드론을 개발하고, 산불 정밀 탐지 및 실시간 영상 전송 기술을 담당한다. ㈜그리폰다이나믹스는 100kg 이상의 소화기구를 탑재할 수 있는 대형 군집 드론을 개발해 초기 진화 능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총 40억 원의 국비가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대구 달성군 일원을 중심으로 2026년까지 약 1년 6개월간 기술 개발과 현장 실증을 거쳐 상용화를 추진한다.

AI 군집 드론 기술이 도입되면 기존 CCTV 중심의 감시 체계와 헬기 위주의 진화 방식에서 벗어나, 실시간 감시와 초기 진화가 가능해져 대형산불 확산 방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AI 군집 드론 기반 산불 대응 체계가 향후 국가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전국 지자체로의 확산은 물론 드론 산업 활성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경제적 파급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드론 산업은 물류, 군사, 시설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는 미래 산업”이라며, “대구시가 국가 R&D 사업을 통해 드론 산업 선도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