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봉화은어축제 성료… 22만5천 명 다녀가며 ‘여름 대표 축제’ 입증

제27회 봉화은어축제 반두잡이 체험장에서 군미들과 관광객들이 체험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 ㅣ 봉화군

‘여름 잡은 봉화, 입맛 잡은 은어’ 슬로건 아래 9일간 성황리 개최
경제효과·콘텐츠·편의성 모두 잡으며 지역 축제의 새로운 기준 제시

대한민국 대표 여름 축제인 제27회 봉화은어축제가 지난 7월 2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8월 3일까지 9일간의 여정을 거쳐, 8월 3일 내성천 특설무대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여름 잡은 봉화, 입맛 잡은 은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올해 축제는 약 22만 5천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축제 콘텐츠의 우수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올해 축제는 콘텐츠와 운영 전반에서 지난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였다. 대표 체험인 맨손·반두잡이와 더불어, 올해 새롭게 선보인 ‘은어 로드 챌린지’는 외나무다리 건너기 미션 성공 시 은어잡이 체험권을 제공해 짜릿한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낮과 밤을 아우른 ‘내성천 모래놀이장’은 빈백, 파라솔, 야간 조명 등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호평을 받았고, 어린이들을 위한 워터파크와 쉼터 공간도 마련돼 폭염 속에도 쾌적한 축제 환경을 조성했다.

푸드 콘텐츠도 대폭 강화됐다. 대형식당인 ‘은어맛들쉼터’에서는 은어뽀글이, 은어탕수육 등 색다른 은어요리는 물론, 한우육전냉면, 닭개장 등 다양한 한정식 메뉴가 제공됐다. ‘10초 은어구이 체험존’은 빠르게 조리되는 퍼포먼스로 사진 명소로 인기를 끌었다.

이와 함께, 올해 신설된 ‘딜리버리존’은 푸드트럭과 배달 서비스를 연계해 200인치 LED 스크린으로 공연을 실시간 중계하며, 관람객들이 무더위 속 줄을 서지 않고 식사와 공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폭염 대비를 위한 공간 구성도 눈에 띄었다. 맨손잡이 체험장 인근에 마련된 ‘은어 힐링스테이션’은 냉방 텐트와 어린이 체험존, 간식 부스로 구성돼 가족 단위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였으며, 곳곳에 파라솔 쉼터와 쿨링 포그 시설을 설치해 전 세대가 안심하고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올해 새롭게 운영한 ‘딜리버리존’은 푸드트럭과 배달 서비스를 연계해 200인치 LED 스크린으로 공연을 실시간 중계하며, 관람객들이 무더위 속 줄을 서지 않고 식사와 공연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 ㅣ 봉화군

지역 상권과의 상생을 위한 시도도 돋보였다. 올해 처음 도입된 ‘스타 마켓 투어’는 유명 스타와 팬들이 지역 전통시장을 함께 둘러보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딜리버리존 운영 또한 지역 상인들의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축제 운영에는 지역민의 자발적 참여도 돋보였다. ‘은벤져스 서포터즈’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은 바가지요금 근절, 친환경 캠페인,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피켓 활동과 현장 안내로 축제의 품격을 높였다.

이번 축제는 약 1억 5천만 원의 매출 상승이라는 직접적인 경제적 성과를 거두는 한편, 콘텐츠 다양화와 세심한 운영으로 예년보다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지역 안팎에서는 “여름 축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박현국 봉화군수(봉화축제관광재단 이사장)는 “올해 축제는 콘텐츠뿐 아니라 쾌적한 환경, 안전관리, 관광객 편의 면에서도 큰 도약을 이뤘다”며 “내년에는 더 새롭고 탄탄한 콘텐츠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봉화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