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신태용 감독 체제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11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진 울산이 신 감독과 함께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울산은 신태용 감독 체제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11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진 울산이 신 감독과 함께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울산 HD가 신태용 감독을 중심으로 한 새 코칭스태프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은 1일 김판곤 감독과 계약 해지를 공식 발표했다. 김 감독의 성적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마지막 승리는 5월 24일 김천 상무와의 리그 15라운드 홈경기(3-2 승)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이후 리그 7경기에서 무승(3무4패)을 기록했다. 여기에 6월 미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 전패, 7월 코리아컵 광주FC와의 8강전 원정경기(0-1 패)를 포함하면, 최근 11경기에서 3무8패의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고별전에서도 유종의 미는 없었다. 김 감독이 지휘한 마지막 경기인 2일 수원FC와의 리그 20라운드 순연 홈경기에서도 2-3으로 역전패했다. 세 시즌 연속 K리그1 우승을 차지하며 ‘왕조’로 불렸던 팀의 현재 모습과는 거리가 먼 성적이다.

울산은 김 감독의 후임으로 신태용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을 낙점한 상태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떠난 뒤 KFA 부회장직과 함께 성남FC 비상근단장을 맡은 신 감독은 울산의 긴급 제안을 받아들였고, 현재 계약 마무리 단계에 있다. 공식발표는 울산이 다음 경기인 9일 제주 SK와 홈경기를 앞두고 예정된 5일 선수단 훈련 개시일에 맞춰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신 감독은 새로운 코칭스태프 구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K리그 현직 지도자들과 접촉해 상당 부분 구성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군 중에는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인 김용대, FC서울 유소년팀인 오산고에서 코치로 재직 중인 고요한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기존 스태프 중 박주영은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

한편, 울산을 떠난 김 감독은 계약 해지 직후부터 중국 슈퍼리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 매체 ‘소후’는 2일 “중국 슈퍼리그가 클럽월드컵 출전 경험이 있는 김 감독을 영입할 준비를 마쳤다”고 전하며, 김 감독이 자유계약 신분으로 중국 무대를 두드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