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최정(왼쪽)이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강병식 타격코치와 함께 훈련 도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강 코치는 최정에게 최대한 솔직하고 정확한 피드백을 줘 그의 최근 반등을 이끌어냈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SSG 최정(왼쪽)이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강병식 타격코치와 함께 훈련 도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강 코치는 최정에게 최대한 솔직하고 정확한 피드백을 줘 그의 최근 반등을 이끌어냈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두 타격코치님께 감사하다.”

SSG 랜더스 베테랑 타자 최정(38)이 전반기 부진을 씻어내고 반등에 성공했다. 그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16, 3홈런, 7타점, 7득점 등을 기록했다. 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5타수 3안타 1타점의 맹타를 날렸다.

최정은 전반기 48경기에선 타율 0.198, 11홈런, 33타점, 29득점 등의 성적으로 그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주포의 컨디션이 주춤하자 팀 타선도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그렸다. SSG는 강력한 마운드 힘을 앞세워 중위권 경쟁을 펼쳤으나 타선의 뒷받침은 계속 이어지지 못했다.

SSG는 타선 구심점을 살리기 위해 최정의 컨디션 회복에 온 힘을 집중했다. 두 팔을 걷고 나선 지도자는 강병식 타격코치(48)와 오준혁 타격코치(33)였다. 두 코치는 최정이 타격 매커니즘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밀착해 지도에 나섰다.

SSG 최정(왼쪽)과 오준혁 타격코치가 잠실구장에서 타격훈련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제공|SSG 랜더스

SSG 최정(왼쪽)과 오준혁 타격코치가 잠실구장에서 타격훈련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제공|SSG 랜더스

강 코치는 최정의 복잡한 생각을 정리해주는 데 앞장섰다. 최정은 베테랑 타자지만, 강 코치는 그에게 최대한 솔직하고 정확한 피드백을 주는 데 집중했다. 단순명료한 지도는 최정의 복잡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지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코칭스태프는 훈련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최정은 타격 훈련에서 일반 배트보다 더 긴 ‘펑고 배트’를 들고 타격 훈련에 임했다. 이는 긴 배트를 통해 허리 회전을 자연스럽게 이뤄지게 하고, 타격 포인트를 앞쪽으로 가져가게 만들기 위한 방법이었다. 

최정은 4일 구단을 통해 “강 코치님은 항상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 내가 타격이 잘 안 됐을 때 전날 경기 종료 후 늦은 시간에도 연구를 해서 다음날 피드백을 주셨다. 또 방향성도 같이 의논을 해주셨다”고 뒷얘기를 밝혔다.

최정은 이어 “오준혁 코치는 내 장점을 살리는 데 도움을 줬다. 과거 타격 폼에서 좋았던 부분을 캐치해 내가 당시 모습을 떠올릴 수 있게 해줬다. 같이 선수 생활을 했기 때문에 더 편하게 대화를 할 수 있었다. 내가 경기력을 되찾는 데 열심히 도와준 두 타격 코치님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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